우리나라의 기후가 점점 바뀌고 있다.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국내에서 아열대작물이 자라는 환경이 조성되고 아열대작물 원예특화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장성군이 아열대작물 ‘레몬’ 재배의 중심지로 새롭게 부각될 전망이다.
군은 최근 사업비 29억 원 규모 전라남도 ‘2022년 신소득 원예특화단지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신소득 원예특화단지 조성사업은 고소득 시설원예작물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단일 품목으로 3헥타르(ha) 규모 이상 단지화가 가능한 곳을 지원한다.
2020년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유치에 성공한 장성군은 아열대작물 재배의 메카로 부상 중인 지역이다. 지난 2017년부터 아열대작물 시범사업을 시작해 근래 들어서는 60농가 16ha까지 규모를 확대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한 아열대작물은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농업인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비용과 난방비용이 많이 들어 진입장벽이 높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장성군은 다른 아열대작물에 비해 초기 비용이 적게 발생하는 레몬을 아열대과수 단지화 작목으로 지정하고, 공모 선정의 쾌거를 거뒀다.
국산 레몬은 수입산과 달리 방부제나 왁스 처리를 하지 않아 안전하다. 또 일본, 대만 등 인접국가의 시장 수요가 높아 대단위 수출전문단지로 발전할 수 있다.
장성군은 사업을 통해 2023년까지 레몬 특화단지 조성에 필요한 아열대 전용 시설하우스, 보온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레몬은 각종 음식에 두루 쓰일 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예방에도 좋다”면서 “국립심뇌혈관센터 건립을 진행 중인 우리군에 찰떡궁합 작물”이라고 덧붙였다.
장성군은 자체 도시 브랜드인 ‘옐로우시티’와 레몬을 접목시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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