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관객이 찾는 야외 무대로 열리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하 펜타포트) 티켓이 발매 2분 만에 매진됐다. 주최 측은 벰파이어 위켄드, 데프헤븐, 더 발룬티어스, 넬, 재패니즈 브렉퍼스트 등 33팀의 국내외 아티스트가 포함된 1차 라인업을 발표했다.
20일 오후 2시 시작된 온라인 1차 티케팅은 시작 2분여 만에 매진됐다. 앞서 지난 12일 시행된 블라인드 티케팅도 예매분 3000장이 3분여 만에 매진된 바 있다.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여름 축제의 대표격인 록 페스티벌에 갈증을 느낀 음악 팬들의 관심이 컸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펜타포트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온라인 비대면 행사로 진행됐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5일 올해로 17주년을 맞는 펜타포트를 오는 8월 5~7일 연수구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펜타포트는 3년 만에 관객이 찾는 야외 무대로 열리게 됐다.
한편 이날 주최 측은 1차 라인업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인디팝/록 스타인 벰파이어 위켄드(Vampire Weekend)다. 2006년 뉴욕에서 결성된 벰파이어 위켄드는 데뷔 앨범부터 2019년 나온 네 번째 앨범 [Father of the Bride]에 이르기까지 내놓는 모든 음반마다 평단의 호평과 팬들의 사랑을 함께 받았다. <Cousins>, <Unbelivers>, <A-Punk> 등 야외 무대 '떼창'을 유도할 여러 히트곡을 가진 밴드다.
한국계 미국인 미셸 자우너가 이끄는 재패니즈 브렉퍼스트(Japanese Breakfast)도 한국을 다시 찾는다. 두 장의 앨범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두 번째 앨범 [Soft Sounds from Another Planet]를 두고 웹진 <피치포크>는 "앨범에서 미셸 자우너의 목소리가 멜랑콜리한 편곡 위에 빛나"고 "슈게이즈 뮤직처럼 태평양 북서부 인디 록(시애틀 인디 록)의 영감을 불러일으킨다"고 평했다.
미셸 자우너는 어머니와의 인연,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삶을 이야기한 책 <H마트에서 울다>(정혜윤 옮김, 문학동네)를 펴내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SNL 등 여러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이제 스타의 길을 걷고 있다.
이른바 '힙스터 메탈' '포스트 블랙 메탈' 밴드로 불리는 데프헤븐(Deafheaven)을 비롯해 선우정아, 새소년, 우효, 이디오테잎, 이랑, 잔나비 등 국내 인디 신 슈퍼스타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백예린이 2017년 결성한 밴드 더 발룬티어스 등도 펜타포트를 찾는다. 크라잉넛, 체리필터 등 중견급 뮤지션도 참석한다.
앞으로도 라인업은 추가 발표될 예정이다. 총 50여 팀이 라인업을 구성하는 가운데, 기존 신진 아티스트 발굴 프로그램인 '펜타 슈퍼루키', 지역 라이브 클럽에서 열리는 '라이브 클럽 파티' 등 행사도 마련됐다.
주최 측은 아울러 수소전기버스를 운용하고 전기 발전기와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친환경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보다 친환경적인 공연 문화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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