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끝난 가운데 남해안 조선벨트인 거제·통영‧고성 등 3개 시·군 단체장 선거의 본선 경쟁이 시작됐다.
보수색이 짙은 PK 도시임에도 4년 전, 박근혜 탄핵 후폭풍과 문재인 정부의 국민적 지지, 여당의 프리미엄이 가져올 지역발전을 기대하며 민주당 후보를 시장‧군수로 당선시키는 이변을 연출했었다.
6.1지방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달라진 정치지형에서 치러지는 선거다.
변광용(56) 거제시장, 강석주(57) 통영시장, 백두현(55) 고성군수 모두 재선에 도전하고 있지만 야당 후보로는 쉽지 않은 일정이 될 전망이다.
현직과 맞붙게 될 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는 박종우(51) 전 거제축협장이다. 통영은 천영기(60) 경남도당 대변인, 고성은 이상근(68) 전 고성군의회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을 받기 위해 입당을 신청했다가 불허됐거나 경선 컷오프에 반발한 인사들의 무소속 출마가 선거판에 변수를 만들고 있다.
고성군은 민주당 백두현 후보와 국민의힘 이상근 후보 1대1 맞대결이다.
거제와 통영의 사정은 다르다. 거제시장 선거전은 변광용 민주당 후보와 박종우 국민의힘 후보가 세 대결을 벌이는 가운데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한표(67) 후보, 신진인 김승철(48)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4파전이 됐다.
통영시장 선거도 강석주 민주당 후보의 재선 도전에 국민의힘 천영기 후보, 우리공화당 박청정(79) 후보, 서필언(66) 무소속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여당에서 야당의 이름표를 단 민주당 후보들의 생환 여부가 관심사가 되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을 향해 "정한수라도 떠놓고 무소속 후보들의 완주를 응원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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