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포항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기초‧광역의원 ‘친인척 등의 사심공천’에 반발한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포항남구 지역을 중심으로 친인척과 핵관 공천, 특정인사 라인 숙청설 등 국회의원의 안하무인 공천을 규탄하는 현수막이 내걸리면서 무소속에 출마한 ‘무소속 희망연대’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현재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읍·면동 지역협의회 회장까지 이번 공천에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다수의 읍면동 지역협의회 회장은 이번 공천에 대해 국회의원의 사심으로 규정하고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의 텃밭인 포항에서 국민의힘 균열 조짐도 보이며, 이들은 무소속 희망연대 후보들 당선을 위해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삼공천에 대한 반발한 서재원 경북도의원 후보(포항시의회 전의장)을 중심으로 한 ‘무소속 희망연대’ 출범이 불을 붙였다.
서재원‧정우영 경북도의원 후보, 김철수‧김홍렬‧박정호‧이보석‧조영원 포항시의원 후보 등 7명은 지난 11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희망연대’ 출범을 알렸다.
이들은 “무너진 공정과 정의의 정치를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비록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이번 지방선거 공천은 지역의 민심을 무시한 오만과 독선의 부당한 공천이라며 김병욱 국회의원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무소속 희망연대 출범에는 서재원 경북도의원 후보의 강력한 리더십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후보는 포항시의원 5선 정치인으로 포항시의회 의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이다.
지역정가 한 정치인은 “서 후보는 의리와 소통을 중요시하는 정치인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배신을 모르는 서 후보 스타일을 볼 때 이번 공천에 대한 분노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만하다고 전했다.
또한 “지역의 후배 정치인들을 아끼고 바른 정치를 할 수 있도록 힘써온 서재원 후보와 친한 후보 모두를 이번 공천에서 배제시키는 것을 보고 본인에게 큰 충격이었다”며 “이런 배경이 무소속 이라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무소속 희망연대 출범과 함께 지역단체를 중심으로 한 사심공천 규탄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역의 읍면동 자생단체들은 시내 곳곳에 ‘공천학살‧낙하산공천 결사반대’, ‘국회의원은 더 이상 동해민심 우롱하지 말라’, ‘낙하산 보다 동해의 힘이 강하다’ 등 수백장의 현수막을 내갈고 국회의원을 규탄하고 있다.
주민들의 릴레이 사심공천 규탄 분위기는 해안선을 따라 송도동, 해도동, 청림, 동해, 호미곶, 구룡포 등으로 이어지면서 대이동을 거쳐 북구지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또한 시민단체들의 국민의힘이 친인척 등 사심공천, 주소 옮기기 공천 후보 낙선운동도 전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역대 최악의 선거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지금까지 공천에 반발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시‧의원후보는 남구 지역 ‘무소속 희망연대’ 7명을 비롯해 북구 권오운 경북도의원 후보, 강필순‧김진율‧정승곤‧차동찬 시의원 후보 등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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