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교 마크 램지어 교수가 촉발한 위안부 역사 왜곡 논란이 한창이던 시점에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 노리개였다"는 글을 언론에 기고한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자신의 SNS에 "그래도 지구는 돈다"며 자신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비서관은 12일 '독백'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결국 여성인구의 절반이 언제든 주인인 양반들의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던 것"이라며 자신의 과거 글이 잘못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비서관은 "조선조에 절반에 달하는 40~50%의 인구가 노비였고, 그중 노비 2세를 낳을 수 있는 여성노비가 더 선호됐다"며 "여성노비는 외거를 하더라도 양반 주인이 수청을 요구하면 함께 밤을 보내야 하는 처지였다는 것은 역사학계에서는 일반화된 이론"이라고 자신의 주장에 근거를 제시했다
김 비서관은 자신에게 제기되는 비판을 두고 "왜 대한민국의 지식인과 언론은 자기만의 도덕적 편견에 사로잡혀,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는가"라고 반문하며 "목숨이 두려워 거짓을 진실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던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그래도 지구는 돈다'고 했다"고 자신을 갈릴레오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비서관은 "두려운 것은 사회적, 도덕적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 언론들의 손가락질이 아니라, 안락함을 위해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려는 나의 비겁함"이라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는 배경을 설명했다.
김 비서관이 미국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역사 왜곡 문제가 발생했을 때인 지난해 3월, 인터넷신문 <제3의길>에 기고한 글에서 "조선시대 여성 절반이 성노리개였다"며 "일본군 만행에 대한 분노의 절반 만큼이라도 조선 시대 노예제에 대해서도 탐구하고 분노하자. 국뽕에 취해서 다른 나라에 삿대질하기 전에 우리 역사의 꼬라지를 제대로 알고 분노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김 비서관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한 누리꾼과 논쟁을 벌이다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라고 댓글을 달았다. 뿐만 아니라 "동성애를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흡연자가 금연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동성애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해 논란을 더 키웠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