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자신의 남편과 관련된 논평을 낸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와 대변인에 대해 형사고발을 예고했다.
김은혜 후보 캠프는 11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김동연 후보측이 발표한 전홍규 대변인 명의의 논평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형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김은혜 진심캠프는 김동연 후보와 전홍규 대변인을 즉시 형사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인 여러분들께서는 악의적 의도를 가진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한 보도를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김동연 후보 측 전홍규 대변인이 같은날 논평을 통해 김은혜 후보의 남편이 '애국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은혜 후보는 최근 월간지 인터뷰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인 남편을 두고 ‘애국자’라고 치켜세웠다"며 "하지만 남편의 이력을 보면 애국자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강한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은혜 후보 남편의 주요 실적을 보면 미국변호사인 남편은 철저하게 미국 방산업체의 이익을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미국 방산업체는 우리 정부와 공기관을 상대로 소송전과 로비를 펼쳤고, 남편은 이를 충실히 대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변호사가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지만, 공공 업무를 담당할 도지사 후보의 배우자라면 상황이 다르다"며 "이런 배우자를 애국자 남편이라고 하는 것도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은혜 후보 캠프는 12일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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