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으로 황폐해진 강원 태백지역의 복지급여 지원대상자가 전체 인구의 1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태백시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태백시 인구 4만 266명 중 기초생계와 기초의료 등 복지급여 대상 주민은 총 7618명(5969가구)에 달해 전체 인구의 18.9%를 차지하고 있다.
태백지역 복지대상자는 기초생계 1768명, 기초의료 1818명, 기초주거 2253명, 기초교육 371명이며 차상위계층은 1408명, 긴급지원 대상은 272가구에 달하고 있다.
저소득층 급여지원은 기초생계의 경우 1인 가구 58만 원부터 4인가구는 153만 원이며 교육급여와 주거급여, 의료급여 등도 가구 수와 소득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이외 태백지역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층은 1만 933명으로 전체의 27.15%를 차지해 초고령사회를 보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남성은 43.3%(4936명), 여성은 56.68%(4914명)를 차지했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은 총 9700가구로 전체 2만 624가구의 47.03%를 차지해 나홀로 가구가 절반 가까이를 점유해 수년 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태백시 관계자는 “폐광이후 젊은 층이 외지로 빠져나가면서 고령화가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등 1인가구와 고령층도 급증했다”며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저소득층이 계속 증가해 복지수급 대상자로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태백지역 국민기초생활보장과 차상위계층 등 복지대상자는 상장동이 가장 많고 이어 황연동, 황지동, 문곡소도동 등에서 복지급여 대상자가 1000명을 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증가하고 있는 긴급지원의 경우 지난해 948가구 1466명에게 6억 1900만 원이 지원됐으며 올해도 272가구에 긴급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1년 7월 삼척군 황지읍과 장성읍을 합쳐 인구 11만 4095명의 탄광도시로 개청한 태백시는 서울올림픽이 끝난 1989년부터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정책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폐광촌으로 전락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