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과거 동성애 혐오 발언은 물론 일본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확인됐다. 뒤늦게 관련 발언을 사과했으나, 자신을 향한 비판이 과하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사과 내용 역시 성소수자 혐오 발언이었다.
김성회 비서관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에 있었던 위안부 문제와 동성애 문제에 대한 저의 지나친 표현에 대해 깨끗이 사과드린다"면서도 "균형감을 상실하고 신상털이식 보도를 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선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김 비서관은 2019년 6월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고 쓴 글이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를 드러낸 말이라며, 페북 포스팅을 못하게 했기 때문에 한동안 페북에 글을 못 썼다"며 자신의 혐오 발언으로 페이스북 사용 정지를 받은 사실을 알렸다.
김 비서관은 같은해 9월20일에도, 페이스북 계정 정지 조치를 당했다 복귀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박근혜 정부 한·일 위안부 합의 때였던 것 같다. 상대(네티즌)의 보상금 요구에 '그럼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고 비난한 댓글을 가지고 한 달간 차단 조치가 되었다"고 밝히며 스스로 위안부 피해자를 성매매 여성으로 비하하는 표현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비서관은 사과를 하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한 것을 두고는 "개인 간 언쟁을 하다 일어난 일이지만 지나친 발언이었다. 깨끗이 사과한다"면서도 "박근혜 정부 때 진행된 한일정부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하면서, 포괄적 사과와 배상이 이뤄진 것을 트집 잡고 개인 보상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누군가와 언쟁하면서 댓글로 짤막하게 대꾸한 것이 문제가 된 듯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동성애가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는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면서 "그리고 선천적인 동성애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비서관은 "동성애도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보다는 흡연자가 금연치료를 받듯이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나온 발언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개인의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 발언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이에 대해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김 비서관은 자신의 발언을 두고 쏟아진 비판 보도를 두고는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에 임명되었다고 발표된 뒤, 일부 언론들이 집요하게 파헤치고 있다"며 "그동안 제가 내로남불 586세력과 종북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을 해왔던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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