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 고유의 전통 불꽃놀이인 '함안낙화놀이가 지난 8일 함안면 무진정 인근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함안화천농악, 함안국악관현악단, 함안읍성민속선양회 농악 공연이 어우러진 식전행사에 이어 개막식, 점화식,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함안낙화놀이는 조선 선조 때부터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자 매년 사월초파일에 숯가루를 이용해 만든 낙화봉을 매달고 불을 붙여 즐기던 전통 불꽃놀이다.
올해 낙화놀이는 2019년 제28회 함안낙화놀이 행사 이후 3년 만이다.
참나무로 만든 숯가루를 한지에 넣어 꼬아 만든 수천 개의 낙화봉이 타들어가며 붉은 빛이 꽃가루처럼 잔잔히 연못 위로 내려앉다가, 스치는 바람에 수만 개의 불꽃송이가 흩날리는 모습은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낙화가 끝날 때까지 2시간여 동안 함안국악관현악단의 판소리, 대금 독주, 가야금병창 등 다양한 전통공연도 이어졌다.
함안낙화놀이는 부재료 없이 숯가루와 한지, 광목만을 사용 전통방식으로 연행하는 독특한 낙화놀이로 그 독자성을 인정받아 2008년 10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낙화놀이용 낙화봉 제조방법은 2013년 특허청에 특허 등록된 바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