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해남 관광에도 활기를 띠고 있다.
전남 해남군이 지난 5월 5일 해남공룡박물관 일대에서 개최한 어린이날 행사에 1만여 명이 몰린 데 이어 주요 관광지마다 본격적인 관광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땅끝 해남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농경지와 땅끝의 청정한 바다에서 사시사철 풍성한 먹거리가 생산되는 지역이다. 육해공 풍성한 음식재료를 바탕으로 매년 먹거리 축제인 해남 미남(味南)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해남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해남군이 선정한 8미가 있다. 보리밥과 산채정식, 떡갈비, 닭 코스 요리, 삼치회, 생고기, 황칠오리 백숙, 한정식. 해남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가장 호평받은 음식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도 봄철 가장 사랑받는 먹거리는 봄 산행 후 먹는 보리밥과 산채정식, 닭 한 마리 통째로 보양할 수 있는 닭·오리 코스 요리이다. 땅끝 여행 삼시세끼, 어떤 음식을 택하더라도 해남의 푸짐한 인심만큼이나 맛도 일품이다.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 맛있는 해남 여행, 기 살리는 해남 음식으로 사기충전 해보자.
내 마음을 다스리는 최고의 건강식...보리밥과 산채정식
착한 가격에 맛있는 자연 힐링 밥상을 원한다면‘해남 보리쌈밥’이다. 가난한 시절에는 어쩔 수 없이 먹던 보리밥이 이제는 건강을 위해서 일부러 찾아 먹는 웰빙 음식이 되었다.
해남 보리쌈밥은 해남에서 나는 식재료가 더해져 시골밥상의 제대로 된 풍미를 살렸다. 어머니 손맛이 더해진 풍성한 밑반찬과 계절에 따라 바뀌는 다양한 나물, 돼지고기 불고기, 된장국 등 맛깔스러운 음식들이 한상 차려져 입맛을 돋운다.
보리밥에 입맛에 따라 나물들을 골라 넣고, 양념장이나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쓱쓱 비벼 쌈을 싸먹으면 봄기운이 입안 가득 퍼진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로 만든 정갈한 맛도 훌륭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부담 없는 건강식이다.
두륜산 자락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채소와 약초로 차려낸 산채정식은 소박하면서도 건강한 밥상으로 이름이 높다. 두륜산, 달마산, 금강골, 만대산 등 높고 깊은 산에 둘러싸인 해남은 예로부터 산나물이 유명했다. 사시사철 참취, 곰취, 참나물, 두릅, 누리대 등 신선한 산나물을 맛볼 수 있다.
가게마다 직접 담근 비법 장아찌와 제철 산나물 등으로 만든 밑반찬이 다채롭고, 버섯요리, 손두부 등 음식점마다 대표 메뉴가 따로 있다. 최근에는 연잎, 솔잎, 렌틸콩 등 특색 있는 재료를 활용해 만든 치유 음식도 선보이고 있다. 보리밥과 산채정식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천년고찰 대흥사 입구에 대표 음식점들이 밀집해 있다.
푸짐한 토종닭이 풀코스로...닭 코스 요리
해남읍에서 삼산면을 넘어가는 돌고개를 중심으로 닭·오리 요리 전문점들이 단지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는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즐길 수 있는 닭 요리의 결정판, 닭 코스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가슴살을 저며낸 육회, 고추장 양념으로 볶아낸 닭 불고기, 오븐에 구운 바삭한 닭구이, 한약재를 넣고 푹 삶은 보양 백숙, 깔끔한 닭죽까지 5가지 요리를 차례로 맛볼 수 있다.
작은 삼계닭이 아니라 제대로 키운 토종닭을 쓰기 때문에 가능한 요리이다. 치킨 맛에 익숙한 어린이나 백숙으로 보양이 필요한 어르신이나 누구나 좋아할 만한 메뉴가 들어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지난 1970년대 닭백숙을 팔던 작은 음식점에서 유래되어 지금은 9곳 정도의 닭·오리 전문점들이 밀집해 해남을 대표하는 맛으로 자리잡았다.
해남 특산품인 황칠나무와 더해진 황칠오리 백숙은 국물 맛이 담백하고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황칠오리 백숙은 손질한 오리를 황칠은 물론 황기, 인삼, 마늘 등과 함께 푹 끓인다. 닭요리 촌 내에 오리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들도 위치해 있다.
해남 여행과 먹거리 정보는 해남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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