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위급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 등 구급서비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의료계와 함께 '구급 의료지도 업무강화 추진단'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도 소방재난본부에서 근무하는 구급 의료지도 의사는 총 51명이다. 주‧야간 교대로 119종합상황실에서 경기남부 2명‧경기북부 1명씩 각각 근무한다.
이들은 구급 현장과 병원 이송 단계에서 구급대원에게 약물투여, 기도유지 등 의료지도를 실시해 응급환자 이송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현행법상 구급대원은 의사의 지도에 따라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도내 한 헬스클럽에서 50대 남성이 운동 도중 쓰러졌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심정지로 판단한 구급대원들은 119종합상황실에 이를 알렸고, 현장에 도착한 뒤 상황실 근무 의료지도 의사로부터 지도를 받아 환자에게 기도확보와 약물투여 등을 실시했다.
병원으로 이송 도중 재차 의료지도를 통해 가슴압박과 동시에 약물을 투여한 끝에 환자는 의식을 회복했다.
구급 의료지도 업무강화 추진단은 안기승 도 소방재난본부 구조구급과장이 위원장을, 김인병 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장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위원에는 △조준필 아주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위대한 원광대산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정주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홍원표 소방청 119구급과 팀장(응급의학 전문의)이 참여한다.
추진단은 119종합상황실에서 의료지도 근무를 하면서 지도의사를 교육하고, 운영상 문제점 등을 점검·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 의료기관에서의 환자 미수용 사례를 모니터링해 수용 협조 등 의료기관과의 업무를 조정하고, 중증응급환자 의료기관 선정을 위한 표준 매뉴얼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지난 6일 첫 회의를 열고 향후 업무 추진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기승 도 소방재난본부 구조구급과장은 “추진단은 분기별 1회 이상 회의를 열어 의료지도 품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며 “내실있는 운영을 통해 고품질 구급 서비스를 도민에게 제공함으로써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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