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주시의원 청년특구(광산구 제4선거구, 서구 제3선거구)가 재심이 받아들여지면서 재경선 일정이 확정됐다.
민주당 광주시당 측은 오는 4~5일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6~7일 선거인단 투표를 진행해 후보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그런데 이날 민주당 광주시의원 후보로 청년 특구 선거에 참여하는 이귀순 예비후보 측에게 선거 정보가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현재 광산구 제4선거구에서는 김택곤, 이귀순, 이형철 예비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4일 오전 7시 40분경, 광산구민 200여 명이 모여있는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이귀순 후보를 홍보하는 홍보물이 올라왔다. 해당 홍보물에는 4, 5일에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6, 7일에 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된다고 표기되어 있었다.
그러나 당시 민주당 광주시당은 아직 후보들에게 그 어떤 선거 진행 관련 정보도 공유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선거 정보는 이날 오후 1시에 광주시당 재경선 설명회에서 공유됐다.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이형철 예비후보 측 문의를 받은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오후 1시에 일괄적으로 후보들에게 경선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귀순 후보는 어떻게 사전에 경선 일정을 파악한 후 웹 포스터까지 제작해 배포할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해 이귀순 후보는 “경선이 다시 치러질 건 누구나 알고 있었고 어느 정도 일정도 예상돼서 미리 포스터를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형철 후보는 “당시에는 재경선을 권리당원 경선으로 진행할지, 선거인단 투표로 진행할지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때 선거인단 투표 방식을 특정하고 일정까지 정확하게 예측해 웹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 했다”며 “지금까지 확인된 내용만 봐도 광주시당과 이귀순 예비후보 측이 짜고 치는 경선을 진행하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분명히 말하건대 경선 일정을 정확히 예상하는 건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마치 방식과 일정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처럼 포스터까지 배포한 것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이귀순 후보 측에게) 누군가가 정보를 유출했다, 하지 않았다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일에 대해 지역 사정에 밝은 광산구민 A 씨는 “공직 후보자가 경선 일정을 추측해서 웹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했다. 이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재경선까지 하게 된 마당에 철두철미한 경선 관리를 해야 함에도 또 다시 잡음이 나온 게 된 상황”이라고 광주시당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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