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들녘마다 명품 해남 고구마의 순 심기가 한창이다.
지난 4월 중순 정식을 시작한 조기 출하용 밤고구마의 경우 여름 휴가철인 오는 7월 중순이면 맛있는 햇고구마를 만날 수 있다.
전남 최대 고구마 산지인 해남은 지난 2021년 기준 540여 농가에서 총 2199ha 면적을 재배, 연간 3만 7000여 톤의 고구마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고구마 조직 배양묘 보급을 실시하면서 고품질 고구마 생산에 획기적인 전환을 이끌어내며 고구마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조직배양 묘는 건강한 고구마의 생장점을 채취해 무 바이러스 상태로 배양한 조직 묘로 일반 묘보다 30% 이상 수량이 높고, 색택과 균일도가 일정해 고품질 해남 고구마의 명성을 만들어 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해남군 전체 고구마 면적의 90% 이상까지 보급률을 높인 상황으로 올해도 18만 본의 고구마 무병묘를 생산해 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또 올해는 20ha 면적, 관내 30여 농가가 참여한 가운데 우량 묘 생산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시범사업은 육묘상 토양소독을 통해 병해충을 예방하고 본 밭에 심기 전 고구마 순을 소독해 정식 후 고사율을 낮추는 등 체계적인 육묘 관리로 연작으로 인한 토양 전염성 병을 20% 이하로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육성 고구마 신품종인 소담 미, 호풍미 실증재배를 통한 확대 보급에도 나서 고품질 해남 고구마 명성을 잇기 위한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해남 고구마는 해양성 기후와 게르마늄(Ge) 함량이 높은 붉은 황토밭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고 식이섬유와 무기질 성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높은 상품성으로 타 지역에 비해 선호도가 매우 높으며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로 수출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08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지리적표시 농산물 제42호로 등록됐으며 고구마말랭이 등 가공식품 등도 개발돼 웰빙 먹거리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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