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시민단체가 '공천이 당선'이라는 등식이 수십년 이어져 오는 전북의 민주당 단체장 후보의 공약에 대해 '선심성.난개발.황당 공약'이 많다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등 도내 2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22지방선거 기후환경 유권자행동(이하 유권자행동)은 도지사와 전주시장 등 단체장 후보가 확정되면서 "'공천이 당선'이라는 자만에 빠지지 말고 후보 경선시기에 구체적인 검토없이 쏟아낸 공약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권자행동이 재검토를 요구하는 민주당 김관영 도지사 예비후보의 공약으로는 "도청 옆 대한방직 부지에 마천루 건설과 전주종합경기장에 대규모 민간자본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이 대표적이다.
또 "새만금 해수유통확대를 위해 도민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줄 것과 함께 내국인 카지노를 유치하지 말 것 등 시민사회가 제안한 새만금 9대정책을 수용하고 공약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유권자행동은 김관영 예비후보가 출마가 늦어지면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고 이 때문에 구체적 검토가 없이 선언적인 공약이 대부분"이어서 우려가 크다고 보고 있다.
우범기 전주시장 예비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는 "개발심리에 기대 난개발 선심성 공약이 많고 묻지마 공약과 일부 공약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특히 "대한방직 부지에 200층 타워 건축과 한옥마을과 아중호수 연결 케이블카 건설,종합경기장과 대한방직 부지에 대형복합 쇼핑몰 유치 등은 낡은 토건사업에 기반하고 지역순환경제를 외면한 공약"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어 우 예비후보가 전주천 교량을 "일본풍 논란이 있던 우림교에 이어 이동교는 중국식, 마전교는 미국식, 삼천교는 프랑스식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은 황당하기 그지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유권자행동은 이번 6.1지방선거의 민주당 후보들에게 "난개발 공약의 재검토와 함께 대전환 시기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면서 "선거는 이제 시작이라고 따끔하게 일침을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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