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진보 교육감 13년에 대해 "학생들의 실력이 바닥으로 전락했다"고 평가했다.
임 예비후보는 3일 "김상곤 전 교육감부터 이재정 현 교육감까지 13년간 이어져 온 진보 교육감 체제의 경기교육의 결과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증가와 보통학력 이상 학생의 감소"라며 "지금이라도 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경기교육의 방향이 새롭게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도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더는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경기도 학생의 학력 저하는 경기도민의 자존심을 걸고 꼭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부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중학교 수학의 경우 2017년 7.1%에서 2020년 13.4%로, 국어는 2.6%에서 6.4%로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반면,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중학교 국어의 경우 2019년 82.9%에서 2020년 75.4%로, 영어는 72.6%에서 63.9%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고등학교의 경우도 국어는 77.5%에서 69.8%로, 수학은 65.5%에서 60.8%로 각각 낮아졌다.
임 예비후보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기초학력 미달 학생의 증가와 보통학력 이상 학생의 감소 추세는 이미 진행되고 있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그 상황이 더 심화됐을 뿐"이라며 "AI 하이테크 맞춤형 공교육을 도입하고 학교 밖 교육역량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방과후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디지털 역량 강화를 통해 경기도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 교육감 13년의 최대 실책으로 ‘혁신학교’를 꼽았다.
임 예비후보는 "혁신학교는 혁신이라는 이름을 내세우면서 일반 학교와 차별돼 결과적으로 일반학교 학생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가져왔다"며 "도입 첫해인 2009년 13개 교로 시작한 혁신학교는 현재 1393개 교로 크게 늘어나며 전체 학교의 59%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학력저하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 "이 같은 심각한 부작용의 해결책으로 학교에 학습지원 담당 교원을 지정하는 것은 선생님들에게 또 다른 짐을 지우는 일"이라며 "혁신학교는 전인교육을 표방하는 당초의 설립 취지에 맞도록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이 이뤄지는지 지속적으로 관리하되, 학습능력 향상 및 대학 진학률과 연계될 수 있도록 대대적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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