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지역 공천잡음 격화..“공작정치 종합판” 비판

전창곤 예비후보 입장문 내고 작심비판... “2차 최종경선 중립 지킬 것 ”

각 당의 6.1 지방 선거에 나설 후보자 선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전남 여수지역에서 공천잡음이 격화되고 있다.

여수시장에 출마해 민주당 1차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전창곤 예비후보는 3일 입장문을 내고 당의 불공정 경선을 작심 비판하며 2차경선에서의 중립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여수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 고배를 마신 전창곤 여수시의회 의장

전 에비후보는 입장문에서 “공관위원들의 줄세우기 행태에 이어 지역위원회 당직자가 특정 후보지지 문자를 보내는 등 공작 정치의 종합판 이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전예비후보는 “여수시민과 당원동지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시민들과 당원들의 뜨거운 지지와 성원에 감사 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건한뒤 “이번 경선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 여수의 후진적인 구태정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을 보고 한 명의 후보를 떠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이번 경선과정은 민주당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여수시민들을 우롱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공정하게 경선과정을 관리해야 할 공관위원들로서 공정관리는커녕 특정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시․도의원 후보자를 줄 세우기 하고, 지역위원회 당직자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고 당원들에게 연락하는 비열한 행태는 명백히 비난받아야 마땅한 행위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여수시민들이 그토록 사라져야 한다고 했던 구태정치인 패거리 정치, 줄세우기 정치, 공작 정치의 종합판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경선 막바지 지역위원회 당직자의 특정후보지지 전파 등에 대해 작심 비판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예비후보는 “비록 경선에 탈락함으로써 제가 꿈꾸던 ‘시민이 대접받는 행복특별시’로의 여정에 조금의 차질이 생겼지만, 계속 시민들 곁에서 여수의 미래를 위해 함께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종 경선을 남겨 놓은 두 분의 후보들도 공정한 경쟁을 통한 건승을 기원한다”며 특정 후보 지지가 아닌 중립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여수지역에서 시의원에 출마했던 문갑태. 주재현의원도 이날 여수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도당 공관위가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마져 박탈했다”며 “구태정치인 패거리 정치, 줄세우기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밝히고 무소속 출마를 선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