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조선대학교 공연예술무용과 졸업생 등으로 구성된 ‘조선대 공연예술무용과 임용 불공정 해결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강의전담교원 채용 과정에서 이뤄진 불공정 심사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관련기사 보기 : 바람 잘 날 없는 조선대학교, 교수 임용 불공정 시비로 “또다시 법정 다툼”, [단독] 조선대학교, 아빠 찬스 이어 엄마 찬스까지 “아들은 춤추고 엄마는 심사하고”)
이날 집회에는 조선대 교지편집위원회인 민주조선도 함께 했으며 당사자 발언에 나선 무용과 A강사는 “지난 2020년 2학기 공채 당시 조선대 무용과 임 모 교수가 학교 연구실에서 교수 공채에 임용해 주겠다면서 3~5억 원 정도의 현금을 요구했다”면서 “금액을 만들 수 없다고 말하고 5일 뒤 공채가 무산됐다”고 폭로했다.
함께 집회에 나선 민주 조선 관계자 B 씨는 “임용 불공정은 학습의 질과 학생 진로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이다. 우리는 전공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학생들을 위한 강의를 준비해오는 교수가 필요하다”면서 “교원 관리를 위해 채용 과정에 절차상의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고 추후 문제 제기에 대해 묵인하지 않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고 학교 측의 책임을 주장했다.
대표 발언을 마친 참석자 일동은 조선대학교와 민영돈 총장에게 “조선대 무용과 강의 전담 교원채용 심사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책임자를 징계할 것, 권리를 침해받은 지원자들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할 것, 학과 내 임용 비리 및 불공정 행위에 대한 긴급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 등을 외친 뒤 민영돈 총장실 앞에 대자보를 붙이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소식을 접한 조선대학교 학부모협의회는 “이제 조선대는 바뀌어야 한다. 더 이상 모르쇠와 꼬리자르기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면서 “무용과 교수들의 그동안 변칙적인 공연비 횡령, 재학생들의 인건비 착취, 금품이 오간 입시부정 등에 대한 제보가 있어 수사당국의 칼날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경찰의 수사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책위는 무용과 학과장의 ‘엄마 찬스’ 사건도 거론하며 이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엄마찬스 사건은 지난 3월 본보가 단독 보도한 사건으로 무용과 학과장 C 교수가 아들을 무용과에 부정 입학시키는 입시부정 의혹이 제기됐던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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