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봉개동 음식물 악취 민원... 올해 단 2건 불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봉개동 음식물 악취 민원... 올해 단 2건 불과

음식물 악취 90% 이상 저감... 시설 투자 비용은 '0'원

그간 악취 민원으로 몸살을 앓아왔던 봉개음식폐기물처리 시설 민원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음식 페기물 운반차량.ⓒ프레시안(현창민)

제주시 환경관리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4월 말) 음식폐기물처리장으로 인한 악취 민원은 56건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단 2건에 불과했다. 

이는 당초 음식 폐기물처리 방식을 소멸화 방식에서 건조방식으로 전환한데 따른 것으로 제주시는 처리방식 전환에 필요한 시설 투입 예산 70억 원도 100% 민간 투자로 유치해 예산 절감 효과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음식폐기물을 처리한 후 남은 고형물에는 다량의 염분이 함유돼 있어 비료로 재활용하기가 어려웠으나 이를 개선해 경제성까지 챙겼다는 평가다.

제주시 봉개 음식폐기물처리 시설에는 도내에서 나오는 음식폐기물 140여 톤이 매일 반입된다.

당초 제주도는 봉개 음식폐기물처리 시설을 서귀포시 회수동에 신설 중인 광역 음식폐기물처리 시설이 완공되는 2021년 10월까지만 사용하고 폐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광역 음식폐기물 처리시설 준공이 2년가량 늦춰지면서 사용기간 연장에 따른 거센 주민 반발로 인해 음식물 반입 중단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을 맞았다.

제주시는 주민대책위와 간담회를 통해 악취 민원 최소화를 조건으로 사용 연장에 합의하면서 음식물 처리 방식을 건조방식으로 전환했다. 또한, 업체 선정에 과정에서 주민대책위와 타지역 악취 저감 사례 현장에 공동 답사를 진행하는 등 주민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확대했다.

하지만 건조처리 방식은 시설 설치 비용이 50억 원이상 소요되는데다 2년 후 광역 음식폐기물 처리장이 완공되면 음식물 반입이 중단되고, 시설 또한 완전히 철거해 폐기처분해야하는 부담으로 제주시가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에 민간 2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비 전액을 투자해 처리하기로 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제주시 관계자는 "건조 방식으로 전환한 뒤 악취가 약 90% 이상 줄었다"며 "지역 주민들로 이뤄진 주민대책위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대책위 관계자도 "악취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된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동안 지역 주민들이 악취로 받은 고통을 감안해 내년 말 음식물 처리시설 이전은 차질 없이 진행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3월 지역 주민이 먼저 사업지를 희망하는 소각시설 신청을 전국 최초로 공모해 지역 주민 위주의 의견 수렴과 기존 혐오시설 설치로 인한 주민 갈등을 사전에 차단해 주목을 받았다.

공모에는 서귀포시 상예2동 중문동 상천리 3개 마을이 신청했으며, 최종 입지 선정은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오는 6월 최종 결정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현창민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