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첫 대통령실 인선에서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건의한 과학교육수석 자리는 빠졌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1일 '2실(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대통령실 인선을 브리핑하며 "(대통령실 직제에) 교육비서관과 과학비서관이 있다. 그래서 굳이 (과학교육) 수석을 따로 만들 시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장 실장은 "안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제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언론 보도를 본 적이 있다"며 "과학과 교육의 중요성을 누가 모르겠나. 그런 것들이 행정부에서 잘 개혁되고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다만 "그래서 그 필요성을 인정하되 좀더 지켜보면서 대통령실 필요에 따라 조금 늘리고 줄일 수 있다. 취임 후 과학기술 수석이 필요하다는 국민들 요구가 더 많아지면 저희들이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각 지역에서 대통령 직속으로 기구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끊임이 없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만기친람하고 모든 것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조금 더 겸손한 대통령실을 꾸미고 싶은 게 윤 당선인의 의지다. 행정부가 자체적으로 개혁하고 정책을 만들고 집행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안철수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대통령실 과학교육수석이 필요하다는 점을 (윤 당선인에게) 말씀드렸다"고 건의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당시 "청와대 조직은 제 권한 밖이지만 미래 먹거리를 찾고 인재를 키우는 일을 위해 가장 큰 상징 중 하나가 과학교육수석이 될수 있다"며 "당선인측으로 부터 생각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5일 "당선인께서 생각해보겠다고 한 것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과학교육수석은)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장 실장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위원장 측 인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을 직접 모시는 부서다. 누구누구 추천이라는 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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