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금당고등학교에서 34년 간 교편을 잡다가 2년 전 명예퇴직한 성악가 유환삼 선생이 전국 각지의 요청과 방문을 통한 작은 무대에서 자유롭게 펼쳐지는 무료공연에 나섰다.
쉽게 설명하면 콘서트인 셈인데 큰 무대가 있는 공연장을 대관하거나 행사장 무대에서 공연을 하진 않는다. 이 같은 작은 무대 또는 장소를 택한 이유에 대해 유환삼 성악가는 “관객들 하고 이렇게 소통하면서 하는 공연을 좋아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한 “공연무대가 갖춰진 곳에서 공연을 하려면 준비과정 이라던지 여러 가지 힘든 부분들이 있는데 이번 순회공연이 초청형식이여서 즐기는 공연이라 부담을 없애기 위함이다”며 “직접 관객들 바로 앞에서 눈으로 확인하고 교감하면서 공연하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 형식의 작은 공연장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큰 공연장 보다는 작은 공연장에서 좀 더 다양한 사람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기 위한 공연은 해당 방문지역에 활동하는 다른 음악가들도 자연스럽게 합류하는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그 곳의 음악가들도 자유롭게 동참할 수 있도록 마당을 열어준 셈이다.
유환삼 선생은 “방문지역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이 재능기부를 위해서 자유롭게 동참하여 함께 해주시면 제가 아무래도 좀 큰 부담을 덜 수 있다”면서 “저 혼자서 1시간 넘도록 진행을 하기 때문에 조금 힘든 부분이 있는데 그분들의 참여로 많은 부담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겐 더 많은 힐링의 시간을 드릴 수 있는 장점이 많다”고 했다.
첫 공연장소로 울진을 선택한 이유는 “공교롭게도 울진을 두세 번 방문한 적이 있는데 산불피해로 주민들께서 힘들어 사실 것 같아 작은 위로라도 되어 드리고 싶어서 울진을 첫 공연지로 택했다”면서 “현지에서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그분들이 초청을 해 주셔서 편하게 울진에서 첫 공연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30일엔 전남 곡성 미실란 농원에서 두 번째 공연을 할 예정이며 이어 전주·수원·대구·함평까지는 공연예약이 확정되었고, 이어 화성시와 청주 등지에서 계속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혀 향후 공연 일정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유환삼 성악가는 “이와 시작했으니 더 많은 곳에 찾아가 음악으로 희망을 전달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음악은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유 선생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고 피로도 풀어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에 코로나로 지친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릴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해 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전남동부지역 공연 예정에 대해선 “여수·광양·구례 등지에서도 공연을 추진 중에 있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분들께서도 함께 기꺼이 동참해 주신다는 의견을 밝혀주셔서 그분들의 참여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그분들과 함께 공연을 할 것이고 좋은 장소들을 추천해 주시면 협의하여 연주자분들과 함께 멋진 힐링이 될 수 있는 공연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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