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창에 이어 장수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 경선을 앞두고 노인들을 상대로 한 '휴대폰 모으기'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원들이 노인들에게 접근해 휴대전화를 모으고 그 대가로 5만원을 교부했다는 것이다.
금권선거의 또다른 형태의 범죄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돼 적극적인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양성빈 더불어민주당 장수군수 예비후보는 2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선거로 얼룩진 경선 결과에 대한 재심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재심신청은 민의를 배반하려 함이 아니라 경선 직후 지역 곳곳에서 부정선거의 정황이 포착돼 금권선거와 대리선거가 아직도 활개치고 있는 현실과 고령층에 대한 우롱과 속임수가 도를 넘은데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공익제보자 A씨가 경선 당일인 25일 상대 후보 지지자인 B씨가 번암면의 한 마을의 노인들의 휴대폰을 수거하고 그 대가로 5만원씩을 교부했다는 제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해당 노인의 휴대전화로는 실제로 당일 11시 34분에 권리당원 투표를 대신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양성빈 예비후보는 밝혔다.
이 사례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 비슷한 시간 대에 2건의 제보가 더 있었다는 것이 양 예비후보의 주장이다.
양성빈 예비후보는 이 같은 내용을 장수군 선관위에 고발조치했으며 공익제보자 A씨도 선관위에서 진술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양성빈 예비후보는 "경선의 정상화를 통해 제대로 된 당원들의 의견과 지역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후보가 선정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북 순창지역에서도 노인들의 휴대전화를 수거해 대신 대리투표를 한 정황이 포착돼 선관위와 경찰의 조사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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