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270원도 넘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3원 오른 1272.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이 1270원선을 넘은 것은 2020년 3월 23일(1282.5원) 이후 2년 1개월여 만이다. 달러화 강세가 가파르게 전개됨에 따라 원화 가치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장 구두개입에 나섰으나 원화 약세 흐름을 저지하지는 못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가 워낙 강경한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슈가 해결되지 못하고, 그에 따라 각종 원자재가격이 상승하면서 물가 불안이 세계적으로 일어나자 한국 경제를 향한 의구심이 커지는 모양새다.
원화약세는 수출기업에는 호신호로 읽히지만, 물가 인상으로 원자재가격이 오르고, 한국과 경쟁하는 중국, 대만, 일본 등의 수출경쟁력 역시 달러화 강세에 따라 호조로 해석되면서 '양(+)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난망한 수준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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