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도당공관위 '불공정 공천' 후유증 점입가경

"공정하게 하면 될 것을 정치적 욕심으로 시민들을 욕 보이고 있다”고 비난

포항시민들 “전국적인 망신”

경북 포항시장 국민의힘 불공정 공천 갈등으로 이강덕 후보를 제외한 포항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28일 국민의힘 중앙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반발해 지지자들과 함께 상경시위를 벌였다.

김순견·문충운·박승호·장경식 후보와 지지자들 등 200여 명은 국회의사당과 인수위원회, 국민의힘 경북도당을 방문해 중앙당의 결정에 반대하며 상경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1차 '컷오프' 명단에 오른 3선 도전 현역 단체장에 대해 "컷오프를 하지 말고 경선에 포함 시킬 것"을 경북도당에 주문했다.

이에 따라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영만 군위군수, 장욱현 영주시장 등 3명은 기사회생하게 됐다.

국민의힘 ‘텃밭’이라 불리던 경북 지역의 불공정 공천으로 인한 잡음이 계속되자 일부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은 김정재 국민의힘 경북도당 공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27일 “이번 경북도당에서 실시한 단체장 교체지수는 아무런 근거도 없는 것”이라며 “공정한 경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김정재 의원 퇴진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포항의 한 시민은 “전국적인 망신이고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처음부터 공정하게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면 될 일을 다들 본인들의 정치적인 욕심으로 시민들을 욕보이고 있다”고 정치권을 비난했다.

▲ 국민의힘 포항시장 예비후보들이 국회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박승호, 장경식, 김순견, 문충운) ⓒ 박승호 예비후보 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