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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코로나 블루’ 포항 그린웨이에서 확 날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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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코로나 블루’ 포항 그린웨이에서 확 날리세요

침체된 원도심 폐철도 부지에 녹색 활력 불어넣으며 최고의 힐링 공간으로

4.3km 구간에 자전거길·산책로·음악분수 등 다양한 시설의 시민공원 조성

포항 ‘도시철길숲’ 동아시아 최초 영국 정부 산하 환경단체인 KBT로부터 ‘그린 플래그 어워드’ 인증

지난 4월 18일을 기해 2년 1개월 만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됐지만, 아직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제 걱정은 확실한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코로나19’도 그렇지만 침체 국면에서 헤어져 나오기 힘든 경제 상황. 여기에 더 큰 문제는 빨간불이 켜진 시민의 정신 건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코로나 블루(Corona Blue, 코로나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시민이 점점 늘고 있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을 합친 신조어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상생활의 변화로 우울감, 무기력증 등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약 48%가 이러한 증상을 경험했고, 중·고등학생 응답자의 46.8%가 불안과 우울함 등을 겪는다고 답할 걸 보면, 청소년들도 예외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집 밖으로 나가 인적이 드문 곳에서 맑은 공기와 햇볕을 쬐며 산책을 하거나, 지인과 전화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코로나 블루’ 스트레스를 낮추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따스한 햇볕과 신록이 푸르른 요즘 아이와 함께, 연인끼리, 부부끼리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챙겨 집을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집콕’에 지친 일상 주말을 잠시라도 벗어나 보자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경북 포항시의 대표적인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포항시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도시철길숲’이 ‘;코로나 블루’ 치유의 명소로 관심을 끌고 있다.

포항시는 철강산업 중심의 회색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친환경 녹색도시로 바꾸고, 도시구조를 지속 가능한 미래형 녹색도시로 변화시키는 한편, 침체한 원도심에 녹색 활력을 불어넣어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도시숲을 조성해왔다.

▲포항시 그린웨이 프로젝트 도시철길숲 전경ⓒ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지난 2016년부터 도심과 해양, 산림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하는 ‘그린웨이(Green-Way)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숲 조성, 둘레길 조성, 하천복원, 산림 휴양시설 확충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여기에 크고 작은 도시숲 조성으로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쾌적한 도시를 가꾼다는 계획도 병행하고 있다.

철강산업 단지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의 저감(低減)과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하여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했다.

또한 철강공단과 인접한 포항시 남구 해도에서 연일과 대송, 오천에 이르는 7만㎡에 미세먼지 저감 능력을 고려한 수종을 선정해 다층구조의 숲을 조성했다.

해안과 인접한 지역은 태풍, 홍수, 해일, 침수, 산사태 등에 대응하기 위한 ‘도심 방재 숲’을 조성했으며, 1ha의 도심 방재 숲과 2ha의 해안 방재 숲을 가로지르는 산책로가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포항시는 지난 2017년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주민에게 숲 체험을 통한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지진 트라우마 해소 학교 숲’도 조성됐다. 지진피해가 가장 컸던 북구 흥해읍 흥해초등학교 내 750㎡에 나무를 심고 휴게시설을 마련했다.

또한, 포항운하 주변 도시숲과 초록 골목 가꾸기 사업, 사회복지시설 나눔 숲 조성 등을 통하여 모든 시민이 친환경 녹색도시로 탈바꿈하는 포항의 모습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나무를 심고 하천을 복원하는 사업이 아니라 포항의 도시 체질과 시민문화를 근본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계획”이라고 강조하고 “산업화시대 형성된 포항의 도시구조를 미래를 대비한 지속 가능한 구조로 변화시켜 누구나 살고 싶은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로 만들러 가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포항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 2017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10년간 ‘2,000만 그루 생명의 나무 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도시철길숲’이 조성된 이후로 현재까지 울산광역시, 전북 군산시 등 전국의 지자체는 물론 러시아 캄차츠키시, 일본 조에츠시 관계자 등 국내외의 100여 개 기관에서 10,000여 명이 포항을 다녀갔다.

또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토교통부, 산림청 등에서 주관하는 ‘녹색도시’ 부문 각종 평가에서 3관왕 달성을 시작으로 국내의 크고 작은 상을 휩쓰는 한편, 지난 4월 12일에는 ‘도시철길숲’이 동아시아 최초로 영국 정부 산하 환경단체인 KBT(Keep Britain Tidy)로부터 ‘그린 플래그 어워드’에 인증되기도 했다.

‘그린 플래그 인증’은 지난 1997년 영국의 재정 위기로 방치된 녹지공간을 해결하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포항 ‘도시철길숲’이 조성에서부터 관리까지 국제적인 기준에 충족될 만큼 우수함을 평가받은 셈이다.

▲포항시 그린웨이 프로젝트 해도도시숲 전경ⓒ 포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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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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