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호텔 만찬 논란에 대해 박주선 대통령 취임준비위원장은 "포장마차에서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 취임 행사는 법에 정해진 국가 행사인데다가 외국 정상들이 또는 외빈들이 참석하는 만찬을 또 포장마차나 텐트촌으로 갈 수도 없는 거 아니냐"라면서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더라도 호텔 외식업체가 와서 음식을 조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비용 문제는 거의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호화 취임식' 비난은 "정치공세를 위한 공세"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최고급 호텔 만찬'에 따른 정서적 반감에 대해서도 "(외빈 행사의 경우) 그동안에도 호텔 영빈관에서 이뤄졌다"며 만찬 장소 선정에 윤 당선인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위원장은 '청와대 영빈관'의 경우 "(취임식 당일 청와대 개방에 따른) 경호 문제 때문에 좀 어렵다고 그래서 저희들이 그 날짜에 가능한 장소를 찾다 보니까 거기(신라호텔)가 선정이 됐다. 다행히 그때 예약이 되어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취임식 비용 33억에 대한 비판 목소리에 박 위원장은 "이미 2021년도 정기국회에서 대통령 취임이 5월 10일로 예정이 돼 있기 때문에 여야 합의에 의해서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서 취임식 예산을 정했던 것"이라며 "예산의 범위 내에서 취임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박 위원장은 여론을 의식한 듯 "지금 물가 상승률이 얼마인가? 10년 만에 처음 대통령 취임식 행사"라면서 "10년 전에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는 31억이었는데 지금(은) 33억"이라고 항변했다.
앞서 한 언론은 "다음 달 10일 (대통령) 취임식 후 외교사절 등 귀빈과 만찬을 할 장소로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멀쩡한 청와대 영빈관을 놔두고 굳이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 고급호텔에서 초호화 만찬을 연다"면서 "코로나19로 국민은 허리가 휘는데 윤 당선인은 초호화 혈세 잔치로 민생보다 '대통령이 먼저인 나라'를 선언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