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정치는 지역일꾼에게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원경실련(경제정의실천연합)과 안산경실련 및 인천경실련 등 경인지역 7개 경실련을 포함, 전국 24개 경실련으로 구성된 지역경실련협의회는 정체성 없는 후보의 공천 배제 등 공천기준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역경실련협의회는 25일 발표한 공동성명서를 통해 "최근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에 유승민 전 대선후보가 나서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송영길 전 대표가 등판하는 등 거대 양당은 경기와 서울 등 주요 광역 시·도를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설정한 채 형식적 경선 절차를 거친 ‘전략공천’도 불사할 태세"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당선 가능성이라는 중앙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유력 후보들 중에는 해당 지역에 연고가 없거나 지역 실정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고, 인물보다 정당 중심의 줄세우기 선거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당 공천이라는 미명 아래 해당 지역 유권자들은 ‘정체성 없는’ 후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지방자치 선거의 본래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지방정치는 지역일꾼에게 맡겨야 한다는 지방자치 정신이, 제 정당의 ‘지방선거 우선순위 공천기준’으로 설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경실련협의회는 "기초선거는 풀뿌리 주민자치를 일궈온 지역일꾼들의 지방정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당 공천제’를 유보하는 중앙 정치권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며 "모든 정당이 지방자치 정신에 따라 정체성이 없는 후보의 공천 배제 등 공천기준 강화를 약속하고, 다당제 실현을 위한 중대선거구제 확대를 실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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