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거제시장 후보 경선이 3배수로 후보자가 압축된 가운데 컷오프로 밀려난 김한표 전 국회의원이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신금자 거제시의원도 이날 재심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21일 오후 거제시장 경선 대상자로 김범준 전 부산광역시 서울본부장과 박종우 거제축협장, 정연송 국민의힘 해양수산위 정책자문위원장을 확정했다.
함께 공천 신청한 김한표 전 국회의원과 신금자 거제시의회 의원, 윤호진 거제미래개발전략연구원장, 황영석 칼럼니스트는 탈락했다.
이 가운데 김한표 전 국회의원은 22일 오전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에 재심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한표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배제됐으며 이번 거제시장 선거에서도 컷오프 당했다.
경선 컷오프는 자신을 밀어내기 위한 ‘공천 학살 음모’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당규 제4장 후보자 심사, 제14조에 의하면 성범죄, 음주운전, 무면허, 뺑소니 등은 원천 배제 대상인데 (이번 공천심사 과정이)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 고 불복 이유를 밝혔다.
특히 자신의 뇌물수수죄 전과와 관련 정치적 탄압으로 일어난 얼룩진 과거사로 억을한 사건이며 필요하다면 당시 증언들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맞섰다.
짐 전 의원은 자신을 컷오프 시킨 것은 “이미 국회의원을 2번이나 당선 시킨 거제시민의 뜻에도 반하며 여론조사 1등 후보를 경선에서 배재시키는 것은 비겁하고 치졸한 정치적 폭거라고 반발했다.
이어 ”중앙당 공관위에 낸 이의신청 결과를 기다리겠지만 만약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 않을 경우, 특단의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간접 시사했다.
거제는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49.84%, 더불어민주당 44.69%로 김해에 이어 도내에서 두 번째 박빙 지역이다.
거제시장 선거전은 무소속을 포함한 ‘다자’ 또는 ‘양자구도’가 되느냐에 따라 판도가 크게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벌써부터 결선 후보 중 누가 경선 후유증을 봉합시킬 역량이 있는지가 곧 본선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한편 김한표 지지자들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국민의힘 거제시당협을 항의 방문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