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은 22일부터 7월 17일까지 3개월간 부안청자박물관에서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전, 부안' 기획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통일부와 문화재청에서 후원하고 부안군과 남북역사학자협의회에서 공동으로 주관·주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남북한이 공동으로 2007년~2018년까지 12년 동안 8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한 유일한 문화유적인 '고려 궁성 개성 만월대' 발굴의 성과와 의미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궁궐 만월대에서는 화려한 비색 상감청자를 비롯해 금속활자, 와전(瓦塼), 질그릇 등 다양한 유물과 궁궐 내 ‘회경전(會慶殿)’, ‘경령전(景靈殿)’ 등의 건물터가 발굴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12년간 발굴 조사된 고려궁궐터의 모습과 출토유물을 영상자료, 3D복원영상, 원형과 동일하게 만든 3D 복제품 등이 선보인다.
남북 공동 발굴조사에서 고려 궁성 개성 만월대에서는 1만7900여점의 방대한 유물이 출토됐으며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고려 청자는 부안에서 제작된 것이라는 게 박물관측의 설명이다.
개성 만월대에서 출토된 고려청자와 부안지역 청자가마터에서 발굴된 유물을 비교해 보면 왕과 왕비를 상징하는 용․봉황무늬가 새겨진 다양한 형태의 청자와 함께 국화, 모란, 구름, 학과 같은 화려한 무늬가 상감으로 새겨진 뚜껑과 찻잔, 꽃모양 잔과 잔받침, 향로, 의자, 기와 등 보기 드문 최고급 청자가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부안군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고려청자 최고 소비지인 개성 만월대와 고려청자 대표 생산지 부안 유천리를 잇는 푸른빛 위대한 문화유산을 만나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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