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기태 도의원의 아들 김경현 변호사도 입장 밝혀
김영득 팔마청백리문화재단 이사장이 20일 오전에 ‘35년 정치인생을 마감한다’고 밝히면서 강한 톤으로 민주당 소병철 의원을 비판한 것에 대해 소 의원이 같은 날 저녁 ‘입장문’을 내고 김 전 순천시장 예비후보의 날카롭고 뼈아픈 지적을 수용하면서도 부득이한 면도 있음을 내비쳤다.
소 의원은 입장문에서 “오늘 김영득 이사장님께서 순천시장 경선후보자 결과 발표 이후 ‘정치인생을 마무리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민주당 순천(갑) 지역위원회 위원장인 저로서는 당의 소중한 동지께서 떠나가시게 되어 아쉽고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 하신 말씀을 겸허히 경청하고 우리 순천 정치가 정의롭고 공정한 정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지난 2년간 지역위원장으로서 순천 정치의 분열과 대립을 종식시키고자 노력해왔다”고 자평했다.
또한 소 의원은 “순천시의회가 민주당이 아닌 다른 당에 상임위원장을 배분하겠다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을 때도 저는 선진 정치문화의 조성과 협치정신의 실현을 위해 이를 존중하였다”면서 “순천시의회 의장선거 전 후보자들의 협약서는 당내에 지나치게 과열된 경쟁을 예방하고, 선거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공정한 정치문화의 안착을 위한 후보자 간의 자발적인 결의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소 의원은 무엇보다 “故김기태 의원님의 도의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故김기태 의원님 본인 뜻을 존중하여 이루어진 일로 저는 지금도 유가족분들과 한가족과 같은 유대를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순천정치의 개혁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고 이번 순천시장 경선후보자 심사 결과에 실망하신 분들이 계신데 대해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며 “지방선거의 승리를 이끌어야 하는 지역위원장으로서는 민주당 후보자의 당선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고 당이 정한 공천심사기준을 최대한 고려하되, 그 이후는 주권자인 순천시민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민주주의 정신에 따르는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 의원 입장에서는 다소간의 비판이 있을 수 있겠지만 불가피한 면도 있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호소한 것이다. 또 한 소 의원은 끝으로 “순천지역의 원로이자 정치선배님들의 혜안과 조언을 구하는 노력도 지금처럼 겸손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계속해 나가겠다”며 “지역위원장으로서 지역 정치개혁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부분은 더욱 낮은 자세로 잘 살펴서 시민들의 눈높이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김영득 전 예비후보의 순천갑 지역위원회를 향한 비판과 주장에 대해 故김기태 도의원의 아들 김경현 변호사도 입장을 밝혀왔다.
김 변호사는 “김영득 이사장님께서 발표한 기자회견문과 관련 저의 선친에 관한 담화에서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막고 선친이 남기신 정치적 유산이 폄훼되는 것을 막고자 입장을 밝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변호사는 “저는 김영득 이사장님 및 소병철 국회의원님 모두 존경하고 있으며 사적으로는 두 분 모두 한가족과 같은 친밀한 관계에 있고 본 입장문에 김영득 이사장님에 대한 어떠한 악감정도 없음을 밝힌다”고 했다.
이어 “기자회견문(김영득 회견문) 중 저의 선친과 관련된 부분은 저를 비롯한 저희 가족들과 상의 없이 작성되었고 나아가 기자회견문은 저희 가족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으며 기자회견문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친께서는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기간 중 소병철 국회의원님을 처음 만나 순천 지역의 발전을 위하여 의기투합”했고 자신 역시 “총선기간 중에 처음으로 소병철 국회의원님을 뵙게 되었고 평소에 존경하는 법조선배이자 인생선배로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두 분의 만남이 결코 길었다고 할 수 없으나 두 분은 깊은 정과 우정을 나누었고 늘 지역발전을 위하여 발전적 관계를 지향하셨다”면서 “소병철 국회의원님께서는 선친께서 작고하신 이후에도 저희 가족과 변함없는 정을 교류하고 있으며 항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35년간 지역정가의 발전을 위하여 혼신을 다하신 김영득 이사장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맺었다.
故김기태 도의원의 아들 김경현 변호사가 지역정가에서 일고 있는 공천 잡음과 비판 과정에 자신의 부친이름이 공개적으로 거명되자 이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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