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혜정 순천시의원이 끝내 도의원 도전기회를 접었다. 박 전 의원은 1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전 시의원은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지, 아침 등교길 중3아들의 교복이 빨래바구니에 그대로 있는 모습에 전 눈물을 왈칵 쏟았”면서 “그동안 내 가족도 살피지 않은채 내가 도대체 뭘 하고 있었단 말인가?”라고 회한이 담긴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어 “<당신이 하고 싶으면 무소속이라도 도전 해봐. 인생 살면서 평생후회로 남으면 안 되니까>라고” 응원해준 부군이 있지만 “제가 이제 더 이상 상처받을 자신이 없고, 그동안 헌신해온 가족들에게 상처 주는 일은 더 이상 견뎌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한 작 전 의원은 “혼자만으로 정치변화에 도전하는 건 너무 힘든 일인 것 같다”면서 “NC백화점 앞 교통체증해결, 주공8차 엘리베이트 문제, 영무예다음 에어컨 실외기 화재위험 문제, 강청수변공원 체육시설정비 문제 등을 해결해 드리지 못하고 정리하게 된 점이 자꾸 걸리지만
더 능력 있는 분들이 해결해주시라 믿는다“고 이번에 당선이 될 지방의원이 해주길 바랬다.
박 전 의원은 “치열하게 싸워야 얻어낼 수 있는 지역구 선출직까지 해보려 했던 건 과욕 이었나보고 이제 그 욕심 내려놓고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면서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믿어주셨던 지지자분들께 약속이행 다 못하고 접게 되서 너무 죄송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같은 박 전 의원의 도의원 도전 불출마 결심에 지지자들은 “수고 많았고 더 큰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며 응원하며 일부는 “도움이 못 돼서 미안하지만 저에게는 훌륭한 정치인이셨다”고 격려했다.
그런가하면 “마음에 들면 통과시키고 마음에 안 들면 컷오프 시키는 곳이라 인증한 셈이다”며 “국힘은 등급제로 시험 보던데 아직 민주당은 멀었나보다”면서 면접을 통한 최소한의 소명기회조자 갖지 못하고 컷오프 된 공심위 과정을 비꼬는 글도 있었다.
무소속 출마도 진지하게 고민하던 박혜정 전 시의원이 불출마를 결정하며 시민들과 지지자들에게 공개적으로 결정 내용을 알림으로써 순천갑 지역구 여성도의원은 지난해 보궐선거로 입성한 한춘옥 도의원만 재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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