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에서 지적장애인을 꼬드겨 받아낸 개인정보로 돈을 챙긴 20대 남성 A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18일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우연히 사천시의 한 장애인 보호작업장에서 일을 하는 기간제 근로자 C씨를 알게된 뒤 사기 범행의 대상으로 삼았다.
A씨는 말투가 어눌하고 의사소통이 서툴러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C씨에게 식사와 용돈을 주면서 친근감을 갖게 한 다음 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의 개인정보를 건네받았다.
A씨는 C씨 명의로 휴대전화 3대를 개설한 뒤 소액결제를 하고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 등 약 1100만 원 상당을 가로챘다.
A씨는 도박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계획하던 중 C씨가 지적장애인인 사실을 알고 접근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C씨에게 자신의 이름을 속이는 등 범행이 들통날 것에 대비했다.
A씨는 고소장 접수 1개월 만인 지난 11일 경북 포항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A씨 외에 공범 B씨가 가담한 정황을 확인하고 B씨를 추적하고 있으며 피해 보상을 받지 못한 C씨에 대한 피해지원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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