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도전남의 중심도시이자 도농복합도시인 순천시가 정부의 ‘아시아태평양지역 FTA’ 가입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재선 도전에 나선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민주당)는 정부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P) 가입신청 결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지난 1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서면으로 개최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CPTPP 가입 추진 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고, 국회 보고를 마친 후 이달 중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은 차기 정부로 넘어갔지만, 농림수산업계 등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허석 후보는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초대형 FTA로, 농촌지역이 중심인 전남이나, 도농통합도시이자 농촌이 근간인 우리 순천의 실정에 비춰 볼 때 섣부른 결정이다”면서 “반도체나 자동차 등 상공업분야는 유리하겠지만, 농축수산업은 대부분 궤멸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다”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어 ”지자체 자체의 노력과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보완책에 대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천명했다.
CPTPP의 뿌리는 지난 2016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만들어진 TPP인데, 트럼프가 당선된 후 2017년 탈퇴했고, 2018년 나머지 일본·캐나다·호주 등 11개 국가가 CPTPP로 재편했다.
한편, 허석 후보는 순천 해룡면 출신으로 순천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새벽을 여는 노동문제연구소 소장, 문재인 대통령후보 전남공동선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순천시장 선거에서 전남동부권 3개시에서는 유일하게 민주당 시장후보로 당선돼 민선 7기 순천시장으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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