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김승남) 지방의원 공천심사위원회가 지자체장 예비후보를 시작으로 16일 기초의원 후보들까지 면접을 마쳤다.
전남의 경우 현역 13명을 포함 총 25명의 인사들은 면접도 보지 못하고 서류심사에서 ‘정밀심사’를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일부 탈락자들은 ‘이의신청’을 했으나 “공관위에서 소명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하고 기각당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순천 ‘상사·남제·도사’ 지역구는 국가정원을 바로 앞에 둔 오천동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선거당락을 가르는 뜨거운 곳으로 떠오른 곳이다. 그러다보니 더욱 치열하기 마련이고 민주당 후보들을 상대할 진보당 후보도 일찌감치 바닥을 누비고 있다.
이 오천동에 여성후보인 민주당 문현미씨가 정치신인으로 도전하여 타 후보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성과 신인가점을 받을 것으로 보여 경선은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지만 생전 처음 선거에 출마하는 당사자로선 긴장감이 팽배해 보인다.
그래서인지 문현미 예비후보는 17일 오후 1시 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긴장감을 그대로 전달하며 면접에 동행하여 심기경호(?)를 해준 남편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문 예비후보는 “-긴장·면접·옆지기- 어제 있었던 면접심사 잘 마쳤습니다”고 인사를 했다.
이어 “왜? 의원이 되려고 하는가?”라는 면접 첫 번째 질문에 “오지랖 넓게도 사회와 주변에 관심이 많았고 거리에서만 외치며 활동했던 부분들을 이제는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서 제가 가진 뜻을 함께 하고 싶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음 질문에 대해 “지역현안에 대해서도 평상시에 가지고 있었던 저의 생각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했다”면서 “그동안 제 옆지기의 무심함에 사네 못사네 투덜거렸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20여년 동안 큰소리 한번 내지 않았고 늘 그 자리에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마누라 면접 준비가 시원찮게 보여 불안한 마음에 한 숨을 들이쉬며 동행까지 해 주는 고마움”이라며 “그동안 제가 옆지기 구박했던 것 이제 제가 달게 받아야겠다”고 부군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을 배려한 마음씀씀이에 애둘러 감동을 표현했다.
이 같은 문현미 예비후보의 글에 지인들과 네티즌들은 “건승을 기원합니다”, “적극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두 분 날마다 행복하고 건강하시구요”, “최고로 멋진 사진이당 문현미 홧팅”, “인생사진 두 번째 꺼 잘 담아두시오” 등 댓글을 달며 응원하고 있다.
문현미 예비후보를 잘 아는 지지자들은 “궁금했던 현미 남편분을 여기서 뵙네”, “인상 좋으시다 현미가 뭘 하든 믿고 지켜봐주실 듯 파이팅”하는가 하면 “시집 잘 같네”라고 덕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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