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보수시민단체 관계자들은 14일 국민의힘 중앙당이 전북도지사 후보를 밀실에서 단수공천해 경선을 바라는 당원과 도민들을 실망시켰다며 책임자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주의전북포럼(대표 조성희)과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 총연합회 전북도회 등 전북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이 비공개 후보였던 조배숙 전 민주당의원을 도지사 후보로 밀실에서 단수 공천한 것은 공정한 공개 경선 과정을 무시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30여년 만에 인재들이 보수 정당의 전북도지사 경선에 참여해 기대를 가졌으나 중앙당의 밀실 공천으로 이같은 기대가 무너졌다"면서 "국힘당이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인 '민주주의적 절차의 정당성'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도지사 공개경선을 통해 국힘당 위상을 높이는 과정을 기대하고 있던 도민들과 지역 여론의 기대를 처참하게 무산시킨 것에 대해 분노한다"면서 "국힘당은 전북도지사 후보의 밀실 공천을 철회하고 조배숙 후보는 공개 경선에 참여할 것과 6.1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들의 공개 경선 실시, 절차적 민주주의를 파괴한 국힘당 책임자들은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또 "전북도민으로서 우리들의 이러한 정당한 요구를 무시한다면 지방선거에서 국힘당 도지사 후보의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으로 전북도당을 방문해 항의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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