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시장이 기초의원 보궐선거 과정에 특정 후보의 사퇴를 종용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 군산에 거주하는 문지윤씨는 14일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20년 군산시의원 보궐선거 과정에 당시 강임준 군산시장이 직권을 이용해 선거에 개입했다"며 군산시민들을 반복적으로 기만하고 있는 강임준 군산시장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문씨는 2020년 4월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치러진 군산시 바 선거구 시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사무실 개소를 준비하는 과정에 강 시장으로부터 만나자는 제안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후보 사퇴를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강 시장은 문씨에게 '다음 선거에 나오면 99% 전략공천을 받을 수 있으니 이번에는 어쩔 수 없지만 다음 선거에서 꼭 정치 물갈이를 하자'면서 후보사퇴를 종용했다는 것이다.
문씨는 이후 사퇴를 결심하고 강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시장님의 뜻대로 이번에는 (출마의사를)내려놓고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시의원들의 여러 문제점이 불거지고 오히려 2년 전보다 더한 공천권을 둘러싼 당원들의 불평 불만이 폭주하는 것을 보며 민주당을 탈당하기에 이르렀다고 문씨는 주장했다.
문씨는 "현직 시장이 직권을 이용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군산시민들을 반복적으로 기만하고 있는 강임준 군산시장 예비후보의 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 군산시지역위원회에서도 저와 같은 외압에 의한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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