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하 직함 생략)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군은 우리가 제공한 무기로 파괴적인 효과를 냈다"며 8억 달러(약 9800억 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추가 지원 패키지에는 우크라이나에 이미 배치한 무기 시스템과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러시아군의 광범위한 공격에 맞춘 새로운 유형의 장비가 포함될 것"이라며 "(새로운 장비로는) 포병 시스템과 포탄, 장갑차들이 포함되며 헬리콥터를 추가 지원하는 것도 승인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우리는 더 나아가 전 세계 동맹국 및 협력국들에게도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악관에 따르면 이 발표는 바이든이 이날 낮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1시간 가까이 전화 통화한 직후 이뤄졌다. 8억 달러 추가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원조는 총 30억 달러(약 3조6800억 원)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의 추가 무기 지원 약속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우크라이나와 평화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면서 "군사작전(전쟁)은 설정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계속 될 것"이라며 전쟁 계속 의지를 밝힌 상태에서 이뤄졌다. 푸틴은 이번 공세의 목표에 대해 "돈바스 사람들을 돕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점령하겠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대해 "도발"이라며 경고한 바 있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대사는 지난 10일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계속 주입해 유혈 사태를 부추기고 있다. 우리는 이런 행동이 우리 국가(러시아)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위험하고 도발적이라고 경고한다"며 "이는 미국과 러시아 연방을 직접적인 군사적 대결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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