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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민주당 정읍시장 예비후보 아들의 사립중 채용에 '아빠찬스'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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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민주당 정읍시장 예비후보 아들의 사립중 채용에 '아빠찬스' 설왕설래

김 예비후보, 아들 채용 사립중 학교운영위원장 활동…채용 전부터 운영위원 선출

▲사진은 A 중고교 인근의 산자락에서 내랴다 본 모습 ⓒ프레시안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전북 정읍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민영(56) 예비후보의 아들이 정읍의 한 사립중학교 행정실 직원으로 채용된 사실과 관련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김민영 예비후보가 아들이 취업한 사립중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도 불거지면서 선거 정국 뜨거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프레시안]이 13일 정읍 A 중학교와 정읍시교육지청 등을 통해 입수한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김민영 예비후보의 아들은 지난 2020년 7월 29일 A 중학교 사무직원 신규채용에 합격했다.

A 중학교는 지난 2020년 5월 25일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2020년도 학교법인 정읍배영학원 사무직원 신규채용 공개전형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공고내용은 '직급 : 일반직 시설관리 9급' 1명을 채용한다는 내용이다. 당시 접수기간은 '2020.6.4.(목) 오전 9시~ 2020.6.5.(금) 오후 5시까지'로 돼 있다.

제출서류에는 '자격증 및 경력증명서 사본'도 첨부토록 공고됐다.

그러나 A 중학교는 이 당시 2명의 지원자를 받아 놓고도 서류 심사 결과 합격자가 없었다는 이유로 채용을 잠시 중단한다.

이후 동일한 사무직원 신규채용 공고를 한 달이 흐른 같은해 7월 1일 다시 홈페이지에 올렸다. 채용 공고내용은 5월 25일 내용과 달라진 점이 전혀 없는 동일한 내용이고, '재공고'란 설명도 전혀 알리지 않았다.

A 중학교는 보름 뒤인 7월 15일 '2020년도학교법인 정읍배영학원 사무직원 신규채용 서류 전형 합격자 발표'에서 4명의 합격자를 발표한다. 당시 서류 전형 합격자는 '응시번호 A중-2020-001, A중-2020-002, A중-2020-003, A중-2020-008'이었다.

이로부터 2주 후 A중학교는 2명이 면접에 불참하면서 '사무직원 신규채용 결과'를 발표하는데 'A중-2020-003'인 응시자를 합격자로 공표했다. 

김민영 예비후보의 아들 채용 최종 결정 과정은 지난 2020년 7월 28일 오전 11시부터 42분 동안 진행된 학교법인정읍배영학원 이사회 회의록을 통해 확인된다.

정읍배영학원 이사장실에서 열린 이사회 회의에는 재적이사 8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만장일치로 사무직원 임용안을 가결시킨다. 

이사회에서 최종 합격된 자가 바로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김민영 예비후보 아들이다.

그런데 김민영 예비후보는 아들이 취업한 A 중학교의 12기(2021년)와 13기(2022년) 학교운영위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실도 확인돼 '아빠 찬스' 논란에 불씨를 더욱 당기고 있다.

더욱이 A 중학교가 사무직원 신규채용 공개전형부터 합격자 발표에 이르는 기간 전에 김민영 예비후보는 12기 학교운영위 지역위원 겸 위원장으로 선출(2021년 3월 30일자)된 것은 물론, 최근 제13기 학교운영위에서도 마찬가지로 지역위원에다 위원장 자리까지 차지하는 등 같은 의심의 눈초리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지역위원에 선출된 이 당시는 아들의 채용 공고가 있기 두 달 전이고, 최종 합격일보다 4개월 앞선 기간이다.

이에 대해 A 중학교 관계자는 "행정실 직원의 가족 관계에 대해서는 밝힐 내용이 아닌 것 같다. 직접 행정실에 연락해 물어보라"고 잘라 말했다.

정읍시교육지청 관계자는 "사립학교인 A 중학교가 사무직 직원 채용을 한 뒤 그 결과보고를 2020년 7월 30일에 통보해 온 것은 맞지만, 결과보고에는 합격자의 이름과 나이, 임용일자에 대한 내용만 기재돼 있어 가족 관계 여부 등 개인적 사항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교육지청은 해당 사립학교가 채용에 있어 사전 공고 등을 잘 진행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을 뿐이다"면서 "당시 A 중학교가 공고절차를 다시 밟은 것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교육지청 담당팀장은 "논란이 일고 있는 사안에 대한 해소는 A 중학교측이 보관하고 있을 서류 및 면접 점수를 공개하는 것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A중학교 행정실에서 근무중인 김민영 예비후보의 아들은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김민영 예비후보와의 부자 관계와 부친의 학교운영위 위원장 사실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버지가 맞고, 운영위원장도 맞다"면서 "하지만 기사와 관련이 없다면 그것을 묻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민영 예비후보는 "당시 운영위원장을 한 것은 맞는데 채용에 관여한 일은 없고, 오로지 아들의 실력으로 간 것이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와 함께 "선거 때라고 터무니없는 주장은 이해가 되지 않을 뿐더러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며 "아버지로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피해를 주는 것 같아 미안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민영 예비후보는 전 정읍산림조합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3월 21일 선관위에 정읍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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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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