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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철의 정치실험, 어디까지 어떻게 추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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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병철의 정치실험, 어디까지 어떻게 추진될까

지방의회 공천권한 최대 행사할 의지 보여

▪순천시장 예비후보들 상대로 겉으론 ‘공평’ 행보…속내는 ‘…’

▪민주당 전남도당, 후보 ‘공천전쟁’ 시작…4월 25일부터 발표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임하는 소병철 국회의원(민주당.순천갑)의 행보가 지자체장 예비후보들과 지방의회 예비후보들을 대하는 모습이 큰 틀에선 같은 듯 보이나 속내는 결이 다른 행보가 있어 관심이다.

소 의원은 우선 순천시장 유력 주자들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엔 한 사람이라도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9일)과 휴일(10일)에 일부 시장 예비후보들이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가졌으며 소 의원은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차례로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프레시안 자료사진

국회일정으로 개소식에 방문하지 못했던 허석 예비후보 사무실엔 다음날인 10일 별도로 방문하여 허석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허 예비후보 사무실 방문에 앞서 열린 장만채·오하근 에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엔 참석하여 ‘모두 당선을 기원(?)’하는 덕담으로 격려했다.

한편에서 소 의원은 전남도당 공천심사위원으로서 이번 지방선거에 ‘청렴’을 강조하며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요청한 ‘개혁공천’에 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에 따른 일환으로 향·매곡·삼산·중앙동 지역구에 30대 초반 정광현 예비후보를 청년전략공천 하는 모양새다.

정 예비후보는 소 의원 비서관 출신으로 이미 지역민들 사이에선 정 예비후보가 ‘가’번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40대 초반인 김진남 보좌관도 당에 예비후보 적격심사를 접수하여 일각에선 “모 지역 도의원 몫으로 김 보좌관을 청년 전략공천 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소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 앞서 지난해 4·7 전남도의원 순천1선거구 보궐선거 때 처음 공천에 관여하면서 당시 일부 후보들이 보여준 난맥상에 이은 단수공천을 했으나 이 또한 여러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같은 경험을 했던 소 의원으로선 이번 지방선거 공천과정이 자신의 향후 정치적 명운에 일정정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정치구도도 얽혀있어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과 지역정가도 “과연 어떤 인물들에게 어떤 방식의 공천 영향을 행할 것인지” 관심이다. 지난 1년 9개월 여간 소 의원을 가깝게 지켜봐온 일부 시도의원들 사이에 “이번 선거에 순천시의회에 대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많다.

반면 “소 의원이 아무리 개혁공천을 하고 싶어도 의지만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결국 사람의 문제인데 실제 공천을 신청하는 인사들이 얼마나 개혁적인 성향인지 겉만 봐서 어떻게 알겠냐”고 지적하는 말들도 많다.

일각에선 “물갈이도 좋지만 적절한 신·구조화도 필요하다”면서 “정치 초년병들만 많다고 해서 그들이 개혁정치를 한다는 건 뭘로 보장하느냐”며 “경험이 풍부한 다선의원도 몇은 있어야 행정에 대한 견제를 할 때도 실수가 적고 의회질서도 생기는 법이고 조화로운 의회상을 세울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그러면서 “의회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결국 시장이 누가 되느냐가 소 의원에겐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면서 “정치를 그만두지 않는다면 2년 후 총선을 생각해서 차기 시장은 자신과 잘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고” 그와 관련 “여러 해석과 분석·추측들이 있겠지만 정치는 생물과 같아 언제든 변화무쌍하다”는 시각이다.

그런 가운데 민주당 전남도당 공관위는 여성·청년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기초선거구에 여성·청년의 ‘가’번 우선 추천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또 상습음주운전, 전과 등 상습범죄경력에 대해 철저한 정밀 검증을 예고하고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공천이 될 것이라며 원칙과 공정이 공천의 결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마감한 후보공모신청 접수에 전남은 기초단체장 99명, 광역의원 136명, 기초의원 401명 등 총 636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적합도 평가와 면접 등 정밀심사를 거쳐 컷오프 대상과 단수·경선 후보자를 추려낸 후 4월 20일 경선을 시작할 예정이다. 경선은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순서로 진행된다. 후보자 발표는 전남 4월 25일부터 이뤄질 전망이고, 이후 재심을 거쳐 후보자 확정은 5월 4∼5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선방식은 지난 지방선거와 같이 시장·군수는 국민참여경선인 국민여론조사 50%·당원여론조사 50%, 광역의원은 당원경선은 권리당원투표 100%, 기초의원은 당의 심사로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여성·청년경쟁 광역의원 선거구는 시민공천배심원 경선(배심원단투표 100%)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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