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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 통해 친환경 녹색도시로 거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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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포항, ‘그린웨이 프로젝트’ 통해 친환경 녹색도시로 거듭나

‘2천만 그루 나무 심기’로 집 나서면 어디든 공원인 도시로 탈바꿈

‘잘 먹고 잘살자’라는 ‘웰빙’(참살이, well-being)에 이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회복한다는 의미의 ‘힐링’(healing)의 바람이 불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났지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친환경·자연주의가 그 핵심이다.

경북 제1의 도시이자 204km에 이르는 천혜 절경의 해안선을 품고 있는 포항시는 행복한 삶을 위해 건강을 챙기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누리려는 웰빙과 힐링의 바람 속에서, 도심 곳곳에 초록의 숲이 어우러지는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을 목표로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를 통해 변신을 거듭해오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도시의 공해와 무분별한 이용으로 시달려온 숲을 생태적으로 건강하게 가꾸는 일에 힘을 쏟아왔다.”라면서 “회색 광장과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를 맑은 물과 푸른 숲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바꾸는 한편, 그렇게 만들어진 도시숲에 생명을 불어넣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포항시는 시민들이 편안한 휴식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즐기는 도심 속의 공원이 하나둘씩 생겨났고, 개발이 가져다주는 달콤함 때문에 늘어나기만 했던 회색 콘크리트 건물들이 늘어선 철강산업 도시라는 딱딱하고 강한 이미지를 벗고 있다.

특히 지난 1970년대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불리며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송도(松島)의 울창한 솔밭이 휴식과 산림문화 체험을 위한 도시숲으로 옷을 갈아입고 포항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포항시 송도 솔밭 도시숲 ⓒ포항시 제공

송도 솔밭은 동해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닷바람을 막고 각종 자재로 사용하기 위해 100여 년 전에 주민들이 직접 해송(海松)을 심었던 곳으로 현재는 울창한 송림으로 보존되고 있지만, 그동안 도시화 과정에서 무단벌목과 불법건축물 등으로 일부가 사라지는 등 숲의 보전과 이용 활성화를 위한 개선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포항시는 3.2km의 솔 내음 둘레길과 유아 놀이 숲, 데크로드, 염동골 테마정원, 주민 쉼터(정자), 야외운동기구, 족구장, 주차장 등을 조성하여 솔밭의 이용 편의와 쉼터 기능을 보강하는 한편, 보안등과 보행 유도등, 투사등, LED 등 기구 등을 설치해 방문객들의 안전도 꼼꼼하게 챙겼다.

덕분에 송도 솔밭 도시숲은 인근의 관광명소인 죽도시장과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운하 등과 연결되면서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포항시가 앞서 조성한 ‘호미반도 해안둘레길’도 새로운 관광명소로 알려지면서 트레킹과 힐링을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일명 호랑이 꼬리 부분에 해당하는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어 나와 있는 동해면~구룡포읍~호미곶면~장기면에 이르는 25km의 해안선을 연결하는 트레킹 길로, 절벽과 파도로 인해 접근이 불가했던 일부 구간을 나무데크 길로 연결했다.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기암절벽들 사이로는 집단으로 자생하는 해국(海菊) 군락지가 자리하고 있고, 저물녘 기암절벽 사이로 넘어가는 석양과 포스코의 야경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처럼 ‘그린웨이 프로젝트’는 포항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변화시키는 것과 함께 녹지 축을 조성하고, 녹지 공간을 확대하며 시민이 살아가는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폭염, 열섬현상 등 기후 변화 대응과 녹색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범시민 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2천만 그루 생명의 나무 심기 운동’이 바로 그것이다.

▲포항시 남구 해도 도시숲 전경ⓒ포항시 제공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2천만 그루 생명의 나무 심기 운동’은 산업도시 포항을 녹색생태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해 추진 중인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의 대표적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오는 2026년까지 10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따라서 10년간 공원과 녹지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공공기관과 학교 내 도시숲과 쉼터를 만들고 담쟁이, 장미를 심어 자투리 공간에도 작은 도시 숲을 조성하여 시민이 행복한 친환경 녹색도시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당초에 목표로 잡은 총 2,000만 본은 공원 조성과 1,000만 송이 장미 식재, 산업단지 녹화 등으로 공공에서 1,300만 본과 함께 기업체의 사내조경, 담장과 울타리 녹화, 농가의 소득사업 식수 등을 포함해 민간부문에서 700만 본을 심기로 했다.

현재 당초의 목표 계획을 초과하면서 시민이 직접 참여해서 지역을 푸르게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선 시작 첫해인 지난 2017년부터 2021년 6월까지는 총 1,165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5년 누적목표 1,000만 그루 대비 116.6% 달성했다.

특히 2021년 상반기에만 207만 그루를 심어 연간목표 200만 그루 대비 103.7%를 달성했으며, 이를 면적으로 따지면 축구장 38개 면적에 해당하는 27만5720㎡의 도시숲을 조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대규모 도시숲이 조성되면서 큰나무 비율이 증가하고, 민간 나무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시민들의 참여 역시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한편으로는 나무 심기 행사와 장미아카데미와 같은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생겨나면서 나무 심기에 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이다.

‘그린웨이 프로젝트’로 인해 대규모 도시숲에서부터 소규모 자투리 공간 녹화까지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면서 초화류(草花類)와 관목(灌木, 중간 크기 이하의 나무), 교목(喬木, 높이가 8m를 넘는 나무) 등 균형적인 식재가 이뤄지면서 질적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포항시는 앞으로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이산화탄소 흡수량과 탄소배출권, 미세먼지 차단 등의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2천만 그루 생명의 나무 심기 운동’의 지속적인 추진과 함께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무 심기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도 수목의 식재 비율을 높이고, 생활 밀착형 녹화사업을 추진하는 등 나무 심기를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천만 그루 생명의 나무 심기 운동을 통해서 나무 심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많이 좋아진 만큼, 앞으로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 블루’ 극복과 도시에 생기를 되찾고 멈췄던 일상을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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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호

대구경북취재본부 오주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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