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 생활임금을 지난해(1만540원)보다 5.7% 많은 1만1141원으로 확정하고, 현장 노동자와 아파트 경비노동자 등 도내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여건 개선에 나선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도 경기도 비정규직 고용개선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시행계획 내용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여건 개선 △민간부문 고용구조 개선 △비정규직 정책 추진 기반 강화 등 총 3대 분야 7개 정책과제 36개 단위과제다.
도는 먼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 여건 개선을 위해 비정규직 공정수당, 생활임금제 운영, 고충처리담당자 지정 운영, 간접고용 용역노동자 노동조건 준수점검, 휴게시설 개선, 비정규직 채용 사전심사제 등 6개 과제를 추진한다.
특히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한 고용 불안정성 비례 보상수당 지급제도인 '경기도 비정규직 공정수당'을 올해 5.7% 인상하고, 생활임금도 전년보다 5.7% 높은 시급 1만1141원으로 결정했다.
민간부문 고용구조 개선 부문에서는 아파트 경비노동자 및 현장노동자의 휴게시설 개선 지원, 노동권익센터 확대, 노동·노무 상담소 운영, 취약노동자 자조모임 활성화, 비정규직 문화활동, 감정노동자 심리치유, 배달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 등 총 22개 과제를 추진한다.
코로나19로 증가한 플랫폼 노동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안전교육과 산재보험료 지원을 펼치는 등 안전대책을 강구한다. 택배 노동 분야 불공정 부당 계약 신고접수와 산업재해 관련 심리상담도 지원한다.
아파트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면적 기준 개선, 적정 휴게시설 확보를 위한 시군 건축조례 개정 등 제도개선과 함께, 현장 노동자 휴게시설 및 외국인노동자 쉼터 환경개선 등 취약 노동자 휴식권 보장에도 주력한다.
비정규직 정책 추진 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정책연구체계 구축, 현안 해결 중심의 노사민정협의회 운영, 비정규직 거버넌스 활성화, 비정규직 노동자 실태조사 등 8개 과제를 시행한다.
초단시간 노동자 실태 파악, 사회복지시설 내 노동자 휴게시설 실태 파악 등으로 관련 정책 추진의 기초를 다지고, 전문가 의견 청취, 소통형 민관거버넌스 자문단 운영 등을 통한 현장 밀착형 사업 기반 마련에도 힘쓰기로 했다.
도 노동정책과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비정규직 비율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실효성 높은 정책을 발굴해 비정규직 고용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으로 노동이 존중받는 공정한 세상 실현에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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