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이 탄생했다.
미국 상원은 7일(현지시간)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준동의안을 찬성 53표, 반대 47표로 가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표결에는 공화당에서 3명의 '이탈표'가 나왔다. 수잔 콜린스, 리사 머코스키, 밋 롬니 등 온건파 의원들이 '최초 흑인 여성'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고려해 찬성표를 던져 찬성 53표(민주당 50+공화당 3)로 가결됐다.
이로써 잭슨 후보자는 미국 대법원 설립 이후 233년 만에 탄생한 첫 흑인 여성 대법관이 됐다. 또 그는 최초 국선 변호사 출신 대법관이기도 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말 사임한 스티븐 브라이어 연방 대법관의 후임으로 잭신 후보자를 지명했다. 대법관 공석이 생기면 흑인 여성 대법관을 지명하겠다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다만 잭슨 후보자가 대법관으로 합류해도 '보수 6 대 진보 3'이라는 연방 대법원 구도에는 변함이 없다. 잭슨 후보자는 진보 성향의 브라이어 전 대법관의 후임이기 때문이다. 총 9명으로 구성된 연방대법원의 대법관은 종신직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 기간 동안 3명의 대법관이 임명되면서 보수 성향 판사가 6명이 되자 83세의 고령인 브라이어 전 대법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임을 임명할 수 있는 시기를 고려해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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