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수 선거가 김수문 도의원의 불출마를 계기로 최근 요동치고 있다.
과거부터 군수 선거 출마설로 눈길을 끌며, 강력한 경쟁자 중 한명으로 꼽힌 국민의힘 김수문 도의원이 지난달 28일 의성군수 출마를 선언한 후 예비후보로 활동하다 지난 5일 돌연 입장을 바꿔 불출마를 선언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 도의원은 "현직 군수 프리미엄의 벽이 너무 높았다. 출마 후보들 다 합쳐도 김 군수의 지지율을 넘어서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도의원 직도 다 내려놓고 이젠 맘 편히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다만 나도 지역 주민이라 (국민의힘)공천을 받는 후보를 응원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주수 의성군수의 경우 최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심사 과정에서 (기소 관련)대법원 확정판결 이전이라면 페널티를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공천신청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현재 1심 판결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판단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김 도의원까지 불출마를 선언하며, 김 군수는 3선 도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김 군수 지지층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얼마 전 김 군수가 결백을 주장함에도 불구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되며, 3선 행보가 다소 주춤하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김 군수 측도 높은 지지율과 더불어 국민의힘 공천신청에도 파란불이 켜지며, 3선 도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에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의성군 주민 A(50)씨는 "김 군수 뇌물수수 논란은 과거 선거에서도 불거졌지만 무혐의로 끝이 났다.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 본다"며 "지금까지 워낙 잘 해왔기 때문에 상당수 지역민들은 김 군수의 3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의성군수 선거에는 3전4기의 의지로 4번째 출마하는 최유철 전 의장과 김진욱 전 울진경찰서장, 이영훈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행정관도 출사표를 던지고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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