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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남긴 가짜번호에 몸·마음도 멍든 '배달의 기수'…자녀 넷 둔 가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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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가 남긴 가짜번호에 몸·마음도 멍든 '배달의 기수'…자녀 넷 둔 가장은

ⓒ프레시안


배달일을 하는 여섯 식구의 가장이 가짜 가해자의 연락처에 몸과 마음이 두 번씩 상처가 났다.

아내와 네 자녀를 위해 밤낮없이 배달일에 동분서주하고 있는 A 씨가 지난 1일 인도에서 자전거에 그대로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했다.

이날 오후 7시께 전북 전주시 송천동의 인도에서 배달을 마치고 자신의 차로 돌아오던 A 씨는 모퉁이에서 갑자기 달려든 자전거를 피할 틈도 없이 충돌 후 넘어지고 뒹구는 봉변을 입었다.

멍하니 앉아있는 사이 자전거 운전자는 A 씨에 다가와 전화번호가 적힌 메모지 한 장을 건네고 자리를 떠났다.

자전거와 충돌에 부상을 입은 A 씨는 메모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는 남성이 아닌 여성 목소리였다. 사고 당시 자전거를 타고 있었던 운전자가 아니었다.

이 여성은 당시 자전거 사고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이로, 자전거 운전자가 자신의 번호가 아닌 임의대로 적은 가짜 번호였다.

무릎과 허리 등을 심하게 다친 A 씨는 거동을 할 수 없는 상태지만, 피해 보상은커녕 자신만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의 눈망울에 막막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확보한 폐쇄회로(CC)TV를 확보한 뒤, 자전거 운전자의 신원 파악과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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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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