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화폐 '동백전' 운행사 변경으로 예견됐던 서비스 재개 오류가 현실화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2일 부산시, BNK부산은행 등에 따르면 동백전 운영 변경에 따라 서비스 재개 시기가 지난 1일 오후 2시에 오는 4일 오전 9시로 연기됐다.
부산은행은 동백전 새 운행사로 선정된 후 애초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신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초반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신규 동백전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은 이용자는 접속이 지연되거나 계좌 등록에 차질이 발생했다. 실제로 프레시안 취재진이 지난 1일 오후 5시 37분쯤 동백전 앱 화면에는 무려 '5만6401초(약 15시간 40분)'이라는 예상 대기 시간이 표시되기도 했다.
부산시와 부산은행은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해당 시간에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알렸지만 1일 오후 늦게까지도 이용자들은 불편을 겪어야했다.
결국 부산은행은 뒤늦게 낸 보도자료를 통해 "3월초부터 이전 사업자인 코나아이의 결제 이력, 회원정보 등 관련 데이터에 대한 이관 준비 및 테스트를 진행했고, 1일 0시부터 최종 자료를 이관받아 데이터 구축 및 검증, 실 사용 테스트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하고 서비스를 개시했으나 예상치 못한 오류 발생으로 불가피하게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관련 시스템을 현재 대비 4배 수준으로 증설함과 동시에 결제 승인 처리 프로그램 성능 개선 작업도 병행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동백전 이용자들은 "이용자수도 다 정해져있을텐데 그걸 예상 못하냐", "밤새 복구해도 모자랄판에 4일이라니", "안 쓰고 만다"라는 등 이번 서비스 재개 시기 연장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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