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광주 시민사회 대표였던 박재만씨 이용섭 캠프 합류에 "비판 쏟아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광주 시민사회 대표였던 박재만씨 이용섭 캠프 합류에 "비판 쏟아져"

"건전한 시민사회단체 목소리 순수성 잃을까 우려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박재만 전 상임대표가 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 캠프에 합류하자 광주 지역사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로고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박 전 대표는 지난 3년간 광주 시단협 상임대표를 맡아 활동했다. 광주 시단협은 광주 시민단체 25곳이 회원단체로 있는 곳으로 광주 시민사회의 대표로 인식된다. 

그동안 광주 시단협은 광주시와 이용섭 시장을 강력하게 비판해 왔다. 지난해 8월에는 광주시에서 급박하게 추진중인 도시계획위원회 개최 철회를 요구하며 이 시장에게 금번 불통 사태에 책임질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광주 시단협 상임대표였던 박재만 전 대표는 3년간 대표직을 수행한 직후 이용섭 시장 캠프에 합류했다. 박 전 대표는 캠프 합류 직후 페이스북에 작성한 글에서 "부족하지만 늘 80년 5월 광주항쟁을 상기하려 노력했다. 시민운동을 접고 저는 이제 새로운 길을 가고자 한다. 정치를 할 생각이다"라며 "이용섭 시장의 재선을 위해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이러한 선택에 따끔한 비판을 듣고 있다. 비판과 평가는 오롯이 제가 감당하여야 할 몫이다"라며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많은 분들과 상의하고 공감을 얻어 판단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광주청년유니온에서 활동하는 김동규씨는 "화도 나지만 그보다도 애처롭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제 광주는 평소에는 시민사회 활동가를 자처하며 진보적 발언을 쏟아내다가 선거철만 되면 민주당에 줄서는 시민사회의 중년 활동가들의 도시가 된 것 같다"며 박 전 대표를 따끔하게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광주 지역사회 한 인사는 "민주당에 가서 정치할 수도 있는 것이지만 시민단체 25곳을 대표했던 광주 시단협의 리더십이 임기를 마치자마자 그동안 비판해왔던 시장 캠프에 합류한 건 말이 안되는 것 같다"며 "광주시 행정 권력에 대한 견제, 비판의 역할을 수행해온 시단협 대표의 캠프 합류로 건전한 시민사회단체 목소리가 순수성을 잃은 것 같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광주 시단협 박재만 전 상임대표는 지난 29일 열린 이용섭 광주시장의 재선 출마선언식에 참여했다. 박씨는 "시민사회 출신으로 부끄럽지 않게 처신하겠다. 더욱 겸손하겠다"라며 "저의 선택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