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과 매장을 함께 쓰는 전북 완주군의 '청년 공동 외식창업'이 농촌지역 청년창업의 새 이정표로 자리잡았다.
29일 완주군에 따르면 삼례읍의 옛 삼례중학교 급식소를 개조해 만든 청년 외식창업 공동체 공간인 '완주 가치식당'이 문을 연지 1년 만에 3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한식 덮밥과 일본식 돈까스, 비빔밥 등을 파는 4개 팀의 청년 외식업체가 문을 연 가치식당은 개업 1년째인 지난 21일까지 총 매출액 2억 8900만 원을 넘어섰다.
완주군의 청년 공동 외식창업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은 3차에 걸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팀이 선발된 데다 공동주방과 공용공간 활용, 공동홍보, 공동체 분야별 집합교육 등 전 과정을 공동으로 추진해 비용을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한 전략으로부터 시작된 대박행진과 무관하지 않다.
사무실부터 커뮤니티실과 창고 등 전반의 공용공간을 조성해 같이 활용하며 홍보물품과 판촉물, 심지어 현수막과 전단지까지 공동홍보에 나선 것은 물론, 로고 냅킨부터 온열 머그세트 제작까지 가치식당의 브랜드 이미지(BI)를 통일화 한 것도 도움이 됐다.
여기에 완주군은 또 4개 팀과 관련한 공동체 집합교육은 물론 배달음식 현황조사와 시식, 배달 대행업체와의 협업 네트워크 구축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와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것도 큰 버팀목이었다는 분석이다.
공동체와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조직이 집중된 '완주소셜굿즈파크' 안에 외식창업 공동체 공간을 조성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과 일자리 창출에 나선 '포용성장'도 전체 팀의 매출액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이밖에 4개 팀이 식품의약처 인증의 위생등급제 평가에서 '매우 우수'를 뜻하는 별 3개를 취득한 것 뿐만 아니라, 사회기여 활동에 적극 나선 것도 고객들의 호평으로 이어진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지역 식재료를 이용해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가치식당이 성공적으로 출발하며 농촌지역 외식업과 청년창업의 의미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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