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 ‘띠띠미 마을’에는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산수유 꽃이 한창이다.
산수유는 층층나무과의 (학명:Cornus officinalis)나무로 주로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분포하며 이른 봄철 황색 꽃을 피우며 가을철 약용 열매를 수확할 수 있어 관상용과 약용으로 재배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늦게 산수유 꽃이 피는 봉화 ‘띠띠미 마을’은 마을 뒤에서 물이 흐른다고 해서 뒷마을(後谷), ‘뒷뜨미’라 불리던 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현재는 ‘띠띠미’로 정착됐다고 전해진다.
‘띠띠미 마을’ 산수유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과 조화를 이루며 고풍스러운 집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봄 풍경을 연출한다. 이맘때는 꽃망울을 활짝 터뜨려 마을 전체를 노랗게 물들이고 특히 마을 서쪽을 흐르는 개울 주변에도 산수유 꽃이 피어있어 물 흐르는 소리와 함께 봄의 운치를 느끼며 걸을 수 있다.
‘띠띠미 마을’ 산수유나무는 병자호란 때 조선중기 문인 홍우정(洪宇定, 1593년~1654년)이 벼슬을 버리고 이곳 마을로 피란 오면서 경기도 이천에서 산수유나무를 가져다 심은 것이 시초였다고 알려져 있다.
400년 된 ‘시조목’ 두 그루가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고 수령 100년이 넘는 산수유나무들이 고즈넉한 고택들 사이 골목을 가득 메워 장관을 이룬다. ‘띠띠미 마을’의 산수유는 전국에서 가장 늦은 3월 말에서 4월 초순에 꽃이 피며 개화시기에 맞춰 매년 ‘신춘 산수유 시 낭송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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