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 1200명을 전후하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정점에는 최대 1700명 가까이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우려에 비해서는 그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대면 정례 브리핑에서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위중증 환자 수가 "당분간 증가할 것"이며 "2~3주 후에는 최대 1680명까지 발생한다고 가정해 의료 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남에 따라 앞으로 2~3주 후에 위중증 환자 지표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보다 구체적인 예측치가 나온 셈이다.
이 같은 증가폭은 당초 우려보다 낮다. 정부는 현재 최대 2000여 명의 위중증 환자가 나와도 대응이 가능하게끔 위중증 병상을 확보한 상태다.
정부는 여러 요인이 복합 작용해 위중증 환자를 비롯한 각종 치명률 지표가 우려보다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12%까지 내려갔다.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작년과 재작년에 델타, 혹은 비변이 알파 코로나가 유행할 때의 치명률은 지금보다 5~6배, 높게는 10배 정도에 이르렀는데 대부분 국가는 이때 상당히 큰 유행"을 겪은 반면 "한국은 당시 확진자를 지속적으로 억제해 큰 유행을 겪지 않았"다는 점이 유효했다고 평했다.
손 반장은 아울러 예방접종률이 충분히 오르고 먹는 치료제도 보급된 상황에 이르러 정부가 관련 규제를 완화함에 따라 오미크론 유행은 커졌지만 치명률 피해는 낮게 관리됐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만에 다시 30만 명대로 늘어났음에도 오미크론 유행의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향 반장은 "이날 확진자(34만 7513명)는 전주 동일 요일의 확진자 35만 4000여 명에 비해 완만히 감소"해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됨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박 반장은 다만 "감소세가 얼마나 크고 빠르게 나타날지 규모와 속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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