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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37명 목숨 앗아간 '만덕호 침몰사건'... 발생 46년 만에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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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37명 목숨 앗아간 '만덕호 침몰사건'... 발생 46년 만에 사진 공개

울릉군청 한 공무원의 끈질긴 조사 끝에 발굴...

울릉군 한 공무원의 끈질긴 노력 끝에 지난 1976년 천부항에서 침몰한 ‘만덕호’ 사진이 복원돼 공개됐다. 

지난 28일 경북 울릉군청 기획감사실 정영환 주무관이 2년여의 끈질긴 조사 끝에 만덕호 침몰 사진 원본 필름을 발굴하고 6개월간의 필름 복원작업을 통해 디지털 파일로 공개했다.

▲지난 1976년 경북 울릉군 천부항에서 침몰한 ‘만덕호’ 사진ⓒ울릉군

만덕호 침몰사건은 울릉도 주민들에게 회자되는 비극적인 대형 사건으로 지난 1976년 1월 17일 오후 4시경 도동항에서 물자와 승객을 승선시키고 천부항 20여m 앞둔 지점에서 기관고장을 일으켜 높은 파도에 침몰해 울릉주민 37명이 숨지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만덕호는 도동항에서 생필품과 철근 1.7톤, 승객 20여명을 태우고 출발하려 했지만, 해경의 점검 이후 승객 30여명을 추가로 더 승선시켜 이로 인한 과적으로 기관 고장을 일으키게 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특히 당시 수영선수로 활동한 故 이경종 천부초등학교 교사가 이날 사고를 목격하고 직접 바다로 뛰어들어 제자 2명을 구하고 자신은 결국 바다에서 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한편 만덕호 사건으로 울릉도 주민들에게 해양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으며, 울릉도의 동절기 어선 정박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천부항 방파제가 보강되기도 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만덕호 침몰사건이 발생한지 46년이 지난 오늘 침몰 사건 사진 공개를 통해 제자를 구하고 숨진 참 스승이었던 故이경종 교사에게 숭고한 뜻을 기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976년 경북 울릉군 천부항에서 침몰한 ‘만덕호’ 사진 ⓒ 울릉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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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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