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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시당, 여성·청년 경쟁선거구 둘러싸고 석연치 않은 소문 확산... 공천 잡음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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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시당, 여성·청년 경쟁선거구 둘러싸고 석연치 않은 소문 확산... 공천 잡음 현실화

"특별 선거구 지정보다 여성·청년 가산점을 높이는 방식이 더 합리적" 주장 제기되기도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광주시의원 지역구 20곳 중 8곳을 여성·청년만 출마할 수 있는 여성·청년 경쟁선거구로 지정했다가 상당한 반발 여론에 부딪혔다. 특히 일각에서는 특정 인사를 염두해둔 밀실공천이라는 소문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번에 민주당 광주시당이 여성 경쟁선거구로 지정한 지역은 동구 제2선거구, 서구 제2선거구, 북구 제6선거구, 광산구 제1선거구 등 4곳이다. 그런데 해당 선거구들은 광산구 제1선거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박미정, 정순애, 김나윤 시의원이 현직자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해당 여성 시의원들을 배려해 굳이 지금도 여성 시의원이 존재하는 곳을 여성 경쟁선거구로 지정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이 밝힌 여성·청년 경쟁선거구 목록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공직자 검증위원회 제공

민주당 광주시당이 청년 경쟁선거구로 지정한 곳은 서구 제3선거구, 북구 제2선거구, 북구 제5선거구, 광산구 제4선거구 등 4곳이다. 이중 서구 제3선거구를 제외한 3곳은 현직 시의원이 다른 선거 단위 출마 및 음주운전 적발 등으로 재출마하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후보자가 존재하는 서구 제3선거구에서는 상당한 반발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광주 서구 제3선거구에서는 청년 경쟁선거구 지정철회 대책위원회까지 조직됐다. 이들은 지난 1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서구 제3선거구 청년 경쟁선거구 지정은 당헌, 당규에 명확한 규정이 없고, 공정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전남대 최영태 명예교수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작성한 글에서 "민주당 광주시당이 광주시의회 지역구 20석 중 여성과 청년 선거구로 각각 4곳을 지정한 취지에는 100% 공감한다. 그러나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며 "특정 선거구를 여성과 청년 선거구로 고정해버리면 해당 지역 비여성·비청년은 출마권리를 박탈당하게 된다. 또 비특구 지역 여성과 청년은 특별 혜택으로부터 배제된다. 그런가 하면 해당 지역 유권자들은 선택권을 제한받게 된다. 공정성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오해의 소지도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최 명예교수는 "특별 선거구 지정보다는 여성과 청년에 대한 가산점을 높이는 방식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위민연구원 김대현 원장은 "의도가 뭡니까?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자기사람 알박기 하는 게 혁신인가요?"라며 "정말 이게 혁신이고 진정성이 있다면 2년 뒤 총선에도 똑같이 광주 전체 국회의원 선거구 8곳 중 40%인 3석을 여성과 청년 특구로 지정하심 된다. 지금 이 조항을 현직 국회의원들이 각서로 작성해 서명하시면 인정하겠다"라고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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